
상호 무역 협정(ART) 서명 앞두고 미 상공회의소 등 비즈니스 서밋 참석
지속 가능 성장·인프라 연결성·에너지 전환 등 핵심 전략 강조
“개방과 타협이 투자의 신뢰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협정 체결 예정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상호 무역 협정(ART) 서명을 앞두고 미국 재계 인사들과 만나 인도네시아 경제의 안정성과 미래 비전을 직접 세일즈하며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현지 시간 18일 오후, 미국 워싱턴 D.C. 방문의 첫 공식 일정으로 미국 상공회의소(USCC), 미국-아세안 비즈니스 위원회(USABC), 미국-인도네시아 협회(USINDO)가 공동 주최한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공화국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각하를 기리는 비즈니스 서밋’이라는 제하로 열린 이날 회의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방미 핵심 의제인 미국과의 상호 무역 협정(ART) 체결을 목전에 두고 양국 경제 협력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오후 4시 49분경 회의장에 도착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경제를 이끄는 핵심 각료들과 함께했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장관, 로산 페르카사 로슬라니 투자·다운스트림부 장관 겸 BKPM 청장, 테디 인드라 위자야 내각장관 등이 배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재계에서는 아니딘야 노비안 바크리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회장과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의 시몬 알로이시우스 만티리 사장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미국 측에서는 리처드 C. 애드커슨 프리포트-맥모란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 경제 안정의 3대 축: 성장, 인프라, 에너지 전환
이날 연설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세 가지 핵심 기둥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인프라 연결성 ▲장기적 토대로서의 에너지 전환을 제시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정부는 강력한 재정 정책과 투자 촉진책,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호 메커니즘을 결합해 국가 경제 성장률을 5% 이상으로 유지하고 이를 더욱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하위 계층, 즉 풀뿌리 경제를 강화하는 것이 정부의 핵심 전략”이라며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다.
자원 관리와 관련해서는 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우리는 성장을 지속할 능력을 갖추는 동시에, 천연자원의 활용이 건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이루어지도록 경제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의 자원 관리를 약속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물류 효율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현재 물류 부문에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며, “항구, 공항, 고속도로 건설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연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에너지 전환 역시 장기 전략의 핵심이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전기차(EV),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접근 방식은 매우 실용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협력과 타협이 국익”… 부패 척결로 투자 신뢰 제고
프라보워 대통령은 경제 정책뿐만 아니라 국가 운영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협력과 협업, 그리고 타협이 궁극적으로 모든 당사자에게 더 유익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국가 간,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정치·경제적 안정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깨끗한 국정 운영을 위한 변화와 부패 및 카르텔 척결을 위한 법 집행 강화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연설 말미에 프라보워 대통령은 “우리는 개방적이며 더 많은 투자를 원한다. 인도네시아는 경쟁력 있고 매력적이며, 신기술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로 오라”는 강력한 메시지로 미국 기업인들의 투자를 독려했다.
◇ 450억 달러 교역 규모 확대… ART 체결 초읽기
회의에 앞서 아니딘야 바크리 Kadin 회장은 이번 방미가 양국 경제에 미칠 긍정적 파급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양국 교역액은 450억 달러 규모로 양호하지만, 상호 무역 협정의 목적은 이를 더욱 균형 있게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니딘야 회장은 “이번 협정은 인도네시아의 신발, 섬유, 의류, 전자제품 수출업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며, 동시에 미국의 면화, 밀, 대두 기업가들에게도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유치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 단체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한편,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무역 협정(ART) 최종 문건에 서명할 예정이다.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미 주요 사항에 합의를 마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대부분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면제하기로 약속했으며, 미국은 이에 상응하여 인도네시아 제품에 대한 상호 관세를 기존 32%에서 19%로 대폭 인하한다. 특히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팜유(CPO), 커피, 카카오 등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 예외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오는 19일 목요일 열리는 평화위원회(BoP) 첫 회의 참석 등 남은 방미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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