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1인당 GDP 5천 달러 시대’ 개막… 중진국 함정 돌파 청신호

2025년 인도네시아 경제는 연간 5.11% 성장하며 1인당 GDP 5,000달러 돌파했다. 2026.2.5

-2025년 경제성장률 5.11% 달성, 전년 대비 성장폭 확대
-자바섬 중심의 견고한 성장세 지속… 수출과 내수 동반 회복
-서비스업·수출 호조 속 연간 GDP 2경 3821조 루피아 기록

[자카르타=한인포스트]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대국인 인도네시아가 마침내 ‘1인당 국내총생산(GDP) 5,000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는 단순한 수치적 달성을 넘어, 인도네시아가 중진국 함정을 넘어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경제적 변곡점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이 6일 발표한 ‘2025년 인도네시아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인도네시아의 현행 가격 기준 국내총생산(GDP 또는 Produk Domestik Bruto, PDB) 규모는 2경 3,821조 1,000억 루피아(약 1조 5,00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1인당 GDP가 8,370만 루피아를 기록, 미화 환산 기준 5,083.4달러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 심리적 저항선 ‘5천 달러’ 돌파, 중산층 확대 가속화 예고

경제 전문가들은 1인당 GDP 5,000달러 돌파가 갖는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개발도상국이 1인당 소득 4,000~5,000달러 구간을 넘어설 때 내수 소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산업 구조가 고도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2025년 인도네시아 경제는 연간 5.11% 성장하며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 이는 전년도(2024년) 성장률인 5.03%를 상회하는 수치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별(생산 측면)로는 기타 서비스업(Jasa Lainnya)이 전년 대비 9.93% 성장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팬데믹 이후 완전히 정상화된 관광 및 여가 수요가 서비스업 전반의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출 측면에서는 글로벌 교역 환경 개선에 힘입어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이 7.03% 증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무역 수지 개선에 기여했다.

◆ 4분기 성장세 가속… 운송·물류 및 투자 활성화

2025년 하반기로 갈수록 경제 활력은 더욱 뚜렷해졌다. 2025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39%를 기록하며 연간 평균을 웃돌았다.

4분기 생산 측면에서는 인프라 확충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운송 및 창고업이 8.98% 급성장했다. 물류망 개선은 곧바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출 측면에서 설비투자 지표인 고정자본형성(PMTB)이 6.12% 증가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분기(3분기) 대비 성장률 역시 0.86%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연말 정부의 재정 집행이 집중되면서 공공행정, 국방 및 의무 사회보장 분야가 13.59% 성장했고, 정부 소비 지출(PK-P)은 무려 37.68% 폭증하며 경기 부양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여전한 ‘자바섬 쏠림’은 과제… 지역 균형 발전 시급

인도네시아 경제의 고질적인 과제인 지역 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2025년에도 자바섬은 인도네시아 전체 경제의 56.93%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기여도를 보였다. 자바섬의 경제 성장률은 5.30%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성장을 주도했지만, 비(非)자바 지역과의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지 경제 연구소 관계자는 “1인당 GDP 5,000달러 달성은 인도네시아가 ‘중상위 소득 국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소비재 시장의 고급화와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며, 한국 기업들에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5%대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고도화와 노동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슈팀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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