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KG, 「2024 지진원 및 위험지도」 발표… 대형 지진 취약 확대
홋카이도대 헤키 교수, “수백 년 축적된 응력, 언제든 폭발 가능성… GNSS 등 첨단 관측 시급”
아체-안다만 규모 9.2·자와 9.1 등 파괴적 잠재력 경고… 순다 해협 등 ‘시스믹 갭’ 우려도 커져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구물리청(이하 기상청 BMKG)이 최신 지진 위험 지도를 공개하며 메가스러스트(Megathrust) 지진 위험 지역을 14곳으로 확대 지정한 가운데, 일본의 저명한 지진학자가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함께 체계적인 대비를 주문했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와 일본의 지질학적 유사성을 근거로, 수백 년간 축적된 에너지가 파괴적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 메가스러스트 위험구역 14곳으로 확대… “단순 업데이트 아닌 엄중 경고”
BMKG가 발표한 「2024 인도네시아 지진원 및 지진위험지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 대형 지진 취약 지점인 메가스러스트 구역은 기존(2017년 버전)보다 늘어난 14곳으로 집계됐다. 메가스러스트란 판 경계, 특히 섭입대(Subduction Zone)에서 거대한 두 판이 만나 서로 맞물려 잠겨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이곳에 축적된 응력이 한계에 다다라 갑작스럽게 방출될 경우, 규모 9.0 안팎의 초대형 지진과 강력한 쓰나미를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지도 개정에서 일부 지역은 위험 등고선이 더욱 촘촘해지는 등 지진 위협 수준이 격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단순한 기술적 데이터 갱신을 넘어, 끊임없이 진화하는 인도네시아의 지각 변동 상황을 반영한 것이며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강력한 경각심을 요구하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 日 헤키 교수 “인도네시아 지질 구조, 대지진 잦은 日 난카이 해구와 판박이”
현재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 방문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고스케 헤키(Kosuke Heki) 홋카이도대학교 교수는 이번 변화에 대해 일본의 사례를 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헤키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지질학적 특성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메가스러스트 구역 중 하나인 일본의 난카이 해구(Nankai Trough)와 매우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과거 규모 8 이상의 대지진이 대략 50~100년 주기로 발생한다고 여겨왔으나, 이는 고전적인 관점이었다”며 “판 경계의 얕은 부분에서도 다음 지진을 위한 변형이 계속 축적되고 있으며, 수백 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대지진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헤키 교수는 특히 대지진 발생 전조 현상으로 꼽히는 ‘느린 미끄럼 사건(Slow Slip Event)’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난카이 해구 등 일본 각지에서 관측된 이 현상은 비록 진행 속도는 느리지만 대지진의 트리거(Trigger)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역시 수마트라, 자와, 발리 등을 잇는 활성 섭입대가 많은 만큼 위성항법시스템(GNSS)과 해저 지오데시(측지) 등 고도화된 관측 기술을 도입해 지각 응력 축적을 정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최대 규모 9.2 잠재력… ‘시스믹 갭’ 지역이 뇌관 되나
이번 최신 지도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지진 잠재력을 지닌 곳은 ‘아체-안다만(Aceh-Andaman)’ 구역으로 최대 규모 9.2의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자와(Jawa) 섬 인근의 메가스러스트 구역 또한 최대 규모 9.1의 강진 위험을 안고 있다. 이 밖에도 멘타와이-시베루트, 멘타와이-파가이, 엥가노 구역 등이 각각 규모 8.9에 달하는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BMKG는 ‘시스믹 갭(Seismic Gap·지진 공백역)’ 상태에 있는 순다 해협과 멘타와이-시베루트 구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각각 1757년과 1797년 마지막 대지진 이후 수백 년간 대규모 에너지 방출이 없어, 언제든 지진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BMKG 측은 “지진 발생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는 오랜 기간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다는 의미”라며 “가정적 상황이 아닌 현실적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공포 조장 아닌 대비 목적… 국가적 완화 전략 시급”
BMKG는 이번 정보 공개가 대중의 막연한 공포를 조장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고위험 해안 지역의 내진 설계 강화, 인프라 점검, 실효성 있는 대피 계획 수립 등 구체적인 재난 완화(Mitigation)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신 14개 위험 지점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더불어 현대적인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은 수만 명의 인명과 국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인도네시아 지방 정부와 건설 산업계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방재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 최대의 도서 국가이자 ‘불의 고리’의 중심에 선 인도네시아가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표] 2024인도네시아 지진원 및
지진위험지도에 따른 메가스러스트
위험구역 14곳
1. 아체-안다만 (최대 규모 9.2)
2. 니아스-시믈루에 (최대 규모 8.7)
3. 바투 (최대 규모 7.8)
4. 멘타와이-시베루트 (최대 규모 8.9)
5. 멘타와이-파가이 (최대 규모 8.9)
6. 엥가노 (최대 규모 8.9)
7. 자와 (최대 규모 9.1)
8. 자와 서부 (최대 규모 8.9)
9. 자와 동부 (최대 규모 8.9)
10. 숨바 (최대 규모 8.9)
11. 북(北)술라웨시 (최대 규모 8.5)
12. 코토바토 해구 (최대 규모 8.3)
13. 필리핀 남부 (최대 규모 8.2)
14. 필리핀 중부 (최대 규모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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