빤짜실라·헌법 수호 및 ‘균형 세력’으로서의 정체성 재확인
인도네시아 최대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이 2026년 제1차 전국실무회의(Rakernas)를 공식 폐막하며, 향후 당의 정치적 행보와 국가 비전을 담은 21개항의 전략적 권고안을 발표했다.
PDIP는 이번 선언을 통해 현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수행하는 ‘균형 세력(kekuatan penyeimbang)’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지난 12일(월) 북부 자카르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PDIP 아체주 지역대표위원장 자말루딘 이드함(Jamaluddin Idham)은 당을 대표해 권고안을 낭독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10일 당 창당 53주년 기념식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Satyam Eva Jayate: 그곳에 내가 영원히 서 있으리라”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었다.
이날 발표된 21개항의 권고안은 급변하는 국내외 정치 역학 속에서 PDIP가 나아가야 할 ‘정치적 나침반’으로 규정되었다. 자말루딘 위원장은 낭독에 앞서 “PDI 투쟁당이 추구하는 진리는 판차실라(Pancasila)의 이념적 진리이자 1945년 헌법에 기초한 헌법적 진리, 그리고 국민의 편에 선 윤리적 진리”라고 강조하며 당의 도덕적 기반을 천명했다.
◇ “무조건적 반대 지양, 효과적인 견제와 균형 주력”
이번 권고안의 핵심은 PDIP가 국가 권력 구조 내에서 민주주의와 정의, 국민 복지를 수호하는 균형자 역할을 자임했다는 점이다. 당은 정부 정책에 대해 맹목적인 반대(nihil opposition)를 하기보다는, 비판적이고 효과적인 견제를 통해 국정 운영의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고안에는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한 주권 강화 ▲경제적 자립 ▲문화적 정체성 확립 등의 대원칙이 포함되었다. 특히 PDIP는 독립 주권 국가에 대한 외세의 개입을 강력히 비판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납치 시도와 같은 사례를 들어 정부가 이에 대해 단호한 거부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 정치·사법 개혁 및 서민 경제 강조
국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 제도 강화와 사법 정의 실현이 주요 과제로 제시되었다. 권고안은 정당의 제도화, 언론의 자유 보장, 시민 사회의 참여 확대를 통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대중영합적 권위주의(Otoritarian Populis)의 등장을 경계하며 부패·담합·족벌주의(KKN) 척결과 사법 기관의 독립성 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경찰(Polri)과 군(TNI) 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높였다. PDIP는 경찰 조직 내 정치적 요소를 배제하고 민간 직책 겸임을 철폐하는 등 실질적인 변혁을 요구하는 한편, 군에 대해서는 1998년 개혁(Reformasi) 정신을 계승하여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둔 전문적인 군대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경제 및 사회 분야에서는 PDIP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마르하엔(Marhaen, 서민)’ 정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농민, 어민, 노동자, 비정규직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식량 주권 확보와 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해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 기후 위기 대응 등 미래 의제 선점
PDIP는 기후 변화와 생태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권고안은 공간 계획 정책 재검토, 삼림 벌채 중단, 생태 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며, “조국을 돌보는 것”이 당의 중요한 정치 투쟁 노선임을 분명히 했다.
자말루딘 위원장은 “제1차 전국실무회의는 인도네시아 독립의 이상에 부합하는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국정 운영을 감시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전 당원이 단결하여 서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당 내부의 부패 방지와 굿 거버넌스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Tya Pramadani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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