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또브따위’, 日 라멘 제치고 ‘세계 5대 수프’ 등극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가 2025년 12월 15일 발표한 ‘세계 최고의 수프 100선(Top 100 Soups in the World)’에서 소또브따위가 상위 5위권 발표.

테이스트아틀라스 ‘세계 최고의 수프 100선’ 4위 기록
풍부한 향신료와 코코넛 밀크 육수로 글로벌 입맛 사로잡아

인도네시아의 전통 요리인 ‘소또브따위(Soto Betawi)’가 일본의 대표 음식인 라멘을 제치고 세계 미식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글로벌 미식 가이드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가 2025년 12월 15일 발표한 ‘세계 최고의 수프 100선(Top 100 Soups in the World)’에 따르면, 자카르타를 대표하는 전통 수프 요리인 소또브따위가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선정은 그동안 세계 수프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해 온 일본 라멘의 아성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요코하마·돈코츠 라멘 제치고 4위 차지… 아시아 수프의 신흥 강자

2025년 12월 업데이트된 테이스트아틀라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소또브따위는 평점 4.4점을 기록하며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일본의 ‘요코하마 스타일 라멘’(3위)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돈코츠 라멘’(5위)보다 앞선 순위다.

라멘 종주국인 일본의 대표 메뉴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안착했다는 사실은 인도네시아 음식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영예의 1위는 파라과이의 ‘보리보리(Vori-vori, 평점 4.7)’가 차지했으며, 튀르키예의 ‘베이란 초르바스(Beyran Çorbası)’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 승리의 열쇠는 ‘독창적인 향신료 배합과 코코넛 밀크’

테이스트아틀라스는 소또브따위가 높은 평가를 받은 핵심 요인으로 독특하고 풍부한 풍미를 꼽았다. 소또브따위는 소고기를 주재료로 하여 고소한 코코넛 밀크 육수에 천천히 끓여낸 요리로, 일반적인 맑은 고기 육수와는 차별화된 깊고 크리미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평가단은 ▲레몬그라스, 강황, 갈랑갈, 라임 잎 등 다양한 동남아시아 향신료의 조화로운 사용 ▲부드러운 소고기와 내장이 주는 풍성한 식감 ▲토마토, 대파, 멜린조 크래커(Emping), 달콤한 간장(Kecap Manis) 등 다채로운 곁들임 재료가 쌀밥과 어우러져 완벽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 자카르타 미식 관광의 새로운 아이콘 부상

이번 발표로 소또브따위는 자카르타 미식 관광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소또브따위가 자카르타 내 길거리 노점부터 고급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현지인들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국민 메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자카르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추천 맛집으로 ‘소또브따위 하지 후센(Soto Betawi Haji Husen)’, ‘소또브따위 H. 마루프(Soto Betawi H. Ma’ruf)’, ‘소또브따위 하지 마맛(Soto Betawi Haji Mamat)’ 등 3곳을 선정하며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했다.

미식 전문가들은 이번 순위 결과에 대해 “K-푸드와 함께 동남아시아 음식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며 “특히 소또브따위의 약진은 이국적인 향신료와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세계인들의 입맛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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