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가 인도네시아어를 총회의 공식 실무 언어로 채택하며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었다. 제43차 유네스코 총회가 열린 사마르칸트에서 인도네시아어는 기존의 아랍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과 함께 열 번째 공식 실무 언어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번 결정은 2023년 11월 20일 파리에서 열린 제42차 유네스코 총회 결의안을 공식적으로 이행한 결과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어는 앞으로 유네스코 총회의 모든 공식 문서와 연설에 사용될 수 있게 되었으며,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관용의 광장(Tolerance Square)’ 석벽에도 새겨지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인도네시아 대표단으로 참석한 압둘 무티(Abdul Mu’ti) 초중등교육부 장관은 국가 성명 발표에서 독특한 형식을 선보였다.
그는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인도네시아의 전통 구전 시 ‘판툰(Pantun)’을 인용하며 연설을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무티 장관은 인도네시아어를 공식 실무 언어로 인정해 준 회원국들의 지지에 깊이 감사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어는 오랫동안 700개 이상의 지역 언어와 1,300여 민족을 하나로 잇는 통합의 다리였다”며, “오늘 인도네시아어는 국가 간 지식 교류의 교량으로서 국제 사회에서 다시 그 존재감을 굳건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국제 현안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입장과 약속도 내놓았다. 무티 장관은 가자 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언급하며 “인권에 대한 절대적 보호”를 촉구했고, 파괴 위험에 놓인 교육 및 문화 시설의 복구를 요구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교육 성과도 발표했다. 7~12세 아동의 학교 참여율이 99.19%에 달한다고 전하며, 국가 교육 정책이 인공지능(AI) 통합, 코딩, 인성 교육, 교사 복지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네스코는 도덕적 나침반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픈 사이언스와 AI 윤리의 실천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연설은 세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두 번째 판툰으로 마무리되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2023~2027년 임기 유네스코 집행이사국으로 재선출된 것이다.
총 181개국 중 154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인도네시아는 향후 글로벌 정책 수립 과정에서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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