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인도-태평양 여성 암 퇴치 선도국으로… 5천만 달러 기술 지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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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퇴치 목표, 5천만 달러 기술지원기금(TAF) 출범… “수혜국에서 역내 리더로”

인도네시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여성 암 퇴치 노력을 주도하는 역내 선도국으로 공식 지정되었다. 이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UN 총회에서 5천만 달러 규모의 기술지원기금(TAF, Technical Assistance Facility)이 출범하며 확인된 주요 성과다.

이번 기술지원기금 프로그램은 ‘여성 건강 및 경제 역량 강화 네트워크(WHEN)’와 ‘인도-태평양 자궁경부암 퇴치 파트너십(EPICC)’이 공동으로 주도하며, 인도네시아는 프로그램의 최초 이행 국가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지난 4일(토) 공식 성명에서 “이번 성과는 인도네시아 보건 외교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인도네시아가 단순한 수혜국을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여성 암 퇴치 프로그램 이행의 표준을 제시하는 역내 리더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내 여성 암 부담 2위 질환인 자궁경부암 퇴치를 최우선 목표로 둔다. 이를 위해 TAF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하여 ▲안정적 재원 조달과 기술 지원 ▲보건 인프라, 인력 역량 및 디지털 기술 강화 ▲보건 산업의 현지 생산 확대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WHEN은 향후 2년간 조기 발견율 향상, 치료 접근성 확대, 지역 보건 시스템 강화를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확장 가능한 여성 암 관리 서비스 모델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의학 학술지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 보고서에 따르면, 부디 장관은 국제 사회의 재정 지원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부합하는 프로그램 이행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국제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벗어나, 타 국가에 모범이 되는 선도국으로 위상이 변화했음을 상징한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그동안 자궁경부암·유방암 검진 확대, 의료 기록 디지털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률 제고, 종양학 서비스 공급망 강화 등을 국가 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부디 장관은 “여성 암 퇴치는 인도네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여성들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투자”라며, “우리는 단순히 글로벌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도상국도 혁신의 선구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 구축될 이번 여성 암 퇴치 모델은 향후 다른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참고하고 도입할 수 있는 선진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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