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데타벡 교통망, QRIS ‘탭’ 한 번으로 더 편리하게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QRIS 시스템으로 전철을 탑승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KRL·MRT 등 5대 교통수단에 NFC 기반 ‘QRIS 탭’ 공식 도입
금융 디지털화 가속 및 시민 편의성 향상 기대… 한국 포함 6개국과 QRIS 연동 확대

인도네시아 수도권 자보데타벡(자카르타·보고르·데뽁·땅어랑·브카시)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더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인도네시아 경제·금융 디지털화 페스티벌(FEKDI)’ 및 ‘인도네시아 샤리아 경제 페스티벌(IFSE)’ 개막식에서 ‘QRIS 탭 인앤아웃(QRIS Tap In-and-Out)’ 시스템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QRIS 탭은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결제 방식이다. 기존에 QR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하던 방식과 달리,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이를 통해 승하차 시 발생하는 대기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시민들의 비접촉 결제 속도와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출시 행사에는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 마헨드라 시레가르 금융감독청(OJK) 청장, 아구스 하리무르티 유도요노(AHY) 인프라 및 지역개발 조정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새 결제 시스템의 출범을 축하했다.

QRIS 탭 인앤아웃 시스템은 우선 자보데타벡 권역을 잇는 5대 핵심 대중교통 수단에 적용된다. 적용 대상은 ▲KAI 커뮤터 라인(KRL) ▲트랜스자카르타 ▲자카르타 LRT ▲자보데벡 LRT ▲자카르타 MRT로, 수도권 시민 대부분이 이용하는 주요 교통수단이 모두 포함된다. BI는 이미 일부 주차장, 병원, 소매점 등에서 QRIS 탭을 시범 운영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바 있다.

한편 BI는 인도네시아 내 서비스 확대에 그치지 않고 QRIS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페리 와르지요 총재는 “한국과의 QRIS 국가 간 결제 서비스 연동을 위한 샌드박스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히며, 양국 간 관광 및 경제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이 합류함에 따라 QRIS 국가 간 결제가 가능한 국가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일본 ▲중국을 포함해 총 6개국으로 확대된다. 페리 총재는 “앞으로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더 많은 국가와의 결제 시스템 연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QRIS 사용자가 약 6천만 명에 달하며, 이 중 93%가 영세·중소기업(UMKM) 가맹점”이라고 언급하며, “이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금융 디지털화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QRIS 탭 도입과 국가 간 서비스 확대는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디지털 경제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시민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