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다이코피’ 설문조사 결과, 46.6% 압도적 지지… 자국 콘텐츠는 0.1%로 ‘경고등’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드라마가 인도네시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할리우드를 제치고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로 떠올랐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크다이코피(Kedai Kopi)’가 최근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은 아시아 드라마에 압도적인 선호를 보이며 콘텐츠 소비 지형의 변화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중산층의 소비 행태 및 구매력 변화’ 조사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에서, ‘가장 즐겨보는 콘텐츠 유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6.6%가 한국, 중국, 일본 드라마 등을 포함한 아시아 드라마를 선택했다.
이는 전체 선호도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2위를 차지한 할리우드 콘텐츠(17.0%)를 두 배 이상 앞서는 결과다.
아시아 드라마의 이 같은 우세는 탄탄한 서사와 뛰어난 영상미, 그리고 K팝을 비롯한 아시아 대중문화의 깊은 영향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넷플릭스, 뷰(Viu), 아이치이(iQIYI)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최신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도 인기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024년 12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약 42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아시아 콘텐츠 소비의 핵심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시아 드라마와 할리우드에 이어 스포츠 경기(10.1%), 코미디(9.0%), 정치 토크쇼 및 뉴스(8.7%) 등이 뒤를 이었으나, 선두 콘텐츠와의 격차는 상당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인도네시아 자국 영화 산업에 적신호를 켜고 있다. 국내 시리즈와 영화의 선호도는 0.1%에 그쳐 모든 콘텐츠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로컬 크리에이터 콘텐츠(8.0%)나 할리우드(17.0%)는 물론, 애니메이션(0.3%)보다도 낮은 수치로, 자국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들의 외면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외국 콘텐츠의 범람 속에서 자국 창작물에 대한 낮은 관심은 인도네시아 영화 제작자들에게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이 주도하는 무한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도네시아 영화계가 서사의 독창성을 강화하고 제작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 혁신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25년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에 거주하는 932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기 기입식 면접(CASI) 방식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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