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제579돌 한글날을 맞은 지난 10월 9일, 인도네시아의 지성의 전당인 인도네시아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 이하 UI)에 한국 문화의 정수가 깃든 특별한 선물이 전달됐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회장 김종헌)는 UI대학교 인문학부에서 ‘한글날 기념 ‘우리 글 한글’ 서예작품 기증식’을 개최하고, 양국의 깊은 우정과 문화적 연대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독립 80주년을 동시에 기념하는 해에 열려 그 의미를 더했으며, 한글의 창제 정신과 예술적 가치를 인도네시아 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가 주관하고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UI 인문학부, 그리고 자필묵연 서예협회가 협력하며 민관학이 함께 어우러진 문화외교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날 자카르타 데폭(Depok)에 위치한 UI 인문학부 캠퍼스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김종헌 한인회장을 필두로 김규년 교육원장, 작품을 창작한 손인식 서예가, 김종희·이지완 한인회 수석부회장 및 사무국 관계자, 자필묵연 서예협회 회원 등 한인 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타우픽 아스미얀토(Taufik Asmiyanto) UI 인문학부 부학장과 로스티네우(Rostineu) 한국어학과장을 비롯한 교수진, 그리고 한국어와 한국학을 공부하는 현지 학생들이 대거 참석하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김종헌 회장과 타우픽 부학장의 축사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타우픽 부학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오랜 시간 쌓아온 우정과 협력을 상징하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한글은 단순히 소리를 표기하는 문자체계를 넘어, 인간의 위대한 창조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대표하는 살아있는 상징”이라며, “오늘 기증된 이 아름다운 서예 작품이 우리 학생들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더욱 깊이 배우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영감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종헌 한인회장은 답사를 통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으로 탄생한 위대한 유산, 한글의 날을 맞아 〈우리 글 한글〉 작품을 기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작품이 인도네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한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을 알리는 소중한 창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기증이 양국 간 문화교류와 우호 증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앞으로도 교육과 문화를 매개로 양국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증된 손인식 작가의 서예작품 ‘우리 글 한글’은 한글 자모가 가진 과학적 원리와 예술적 조형미를 작가 특유의 필치로 장대하게 형상화한 대작이다. 손 작가는 작품 소개에서 “이 작품에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함께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굳건한 우정을 담고자 했다”며, “두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언어와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붓을 들었다”고 창작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무한한 예술적 표현이 가능한 문자”라며, “이 작품이 UI 캠퍼스에 영구히 자리하며 양국의 변치 않는 우정을 새기는 상징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기증식에 이어 커팅식과 기념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작품을 둘러보며 한글이 가진 예술적 잠재력에 감탄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기증된 작품은 유동 인구가 많은 UI 인문학부 Gedung 9 로비 중앙에 상설 전시되어,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물론 수많은 방문객에게 한글의 미학을 상시적으로 선보이게 된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살아 숨 쉬는 교육 자산이자 양국 문화교류의 상징물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는 이번 기증을 발판 삼아 향후 UI를 비롯한 현지 주요 대학 및 문화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글과 한국문화를 다각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국 독립 80주년과 한글날이라는 역사적 계기를 맞아 문화적 연대와 상호 존중의 가치를 재확인하며,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동포사회부 정선)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KOTRA] 2025 인도네시아 외국인투자 관련 규정 변경 안내](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1/11/KOTRA-180x124.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