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BP 등 민간 주유소, 뻐르타미나 유류 구매 합의

인도네시아 정부가 쉘(Shell), BP 등 민간 주유소 사업자들이 국영기업 뻐르타미나(Pertamina)를 통해 유류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최근 일부 민간 주유소에서 발생한 유류 공급 제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장관은 지난 19일(금) 오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간 기업 및 뻐르타미나 관계자들과의 회의를 통해 4가지 주요 합의 사항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쉘, BP-AKR, 비보(Vivo), 엑손모빌(ExxonMobil) 등 민간 주유소 대표단과 뻐르타미나 경영진이 참석했다.

정부가 발표한 4가지 합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첨가제 없는 순수 유류(Base Fuel) 구매. 민간 사업체들은 페르타미나를 통해 유류를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단, 수입되는 유류는 첨가제가 섞이지 않은 순수 옥탄가의 ‘베이스 퓨얼’ 형태여야 한다.

둘째, 공동 검사관을 통한 품질 검증. 수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양측이 합의한 공동 검사관이 선적지에서 유류의 순도를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셋째, 공정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가격 책정. 수입 가격은 페르타미나와 민간 사업체 모두에게 손해가 없도록 공정한 방식으로 결정된다.

바흐릴 장관은 “가격 결정 과정은 ‘장부 공개(open book)’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며, 민간 측도 이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넷째, 7일 이내 신속한 유류 공급. 합의된 유류 수입 절차는 즉시 착수되며, 늦어도 7일 이내에 첫 물량이 인도네시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최근 쉘, BP 등 일부 민간 주유소가 올해 설정된 수입 쿼터를 조기 소진하면서 유류 공급에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것이다.

이들 기업은 연말까지 추가 쿼터를 요청했으나, 정부는 이미 2024년 실적 대비 10% 증량된 쿼터가 배정되었다는 이유로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국영기업 페르타미나를 통한 통합 조달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현재 유류 비축량이 21일분까지 확보되어 있어 공급 부족 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불안을 일축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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