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적도문학상 <시 부문 장려상> 천해(天海)의 낙원

약력
– 식품회사 진영
– 인도네시아 거주 20여년

<수상소감>

그동안 적도문학상 공모 공고를 한인신문에서 볼 때마다 나도 글을 써서 응모하고 싶다고만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공고가 올라온 것을 보고 마음을 다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를 써서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얘기치도 않게 「천해(天海)의 낙원」이라는 시로 장려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롬복 길리섬의 탁 트인 푸른 하늘, 힘차게 출렁이는 바다와 대자연을 담은 맑은 공기는 그동안 아버지의 병환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힘들었던 시간들을 위로해 주는 낙원처럼 느껴졌습니다.

수많은 인고의 시간이 오히려 저를 성장시키고 시를 다시 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큰 상까지 받게 해주신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이제 병환이 많이 호전되신 아버지와 그동안 함께 고생한 가족들, 그리고 글이라는 제 소꿉친구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시 부문 장려상 수상작>

천해(天海)의 낙원

구름은 둥실둥실
파도는 넘실넘실

하늘과 바다의 신명 나는 춤 한판
얼씨구나 좋다!

손에 손잡고 방긋방긋
웃음꽃이 출렁인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둥그런 보름달이 어화둥둥 내 사랑아!

저 멀리 수평선은 천해(天海)의 낙원
당신과 내가 하나 되는 천혜(天惠)의 낙원

 

시작 노트:

살다 보면 어느 날, 매일 떠오르는 해가 오늘만은 마치 나를 위해 떠오른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매일 부는 바람이 오늘따라 유달리 시원하다거나, 늘 막히는 도시의 체증도 그럴 수 있다는 듯, 시선은 무심한 창밖을 향하기도 한다. 누구라도 탁 트인 애메럴드빛 적도의 바다를 마주한다면 아, 이곳이 “천해(天海)의 낙원”이리라! 그러나 오늘만큼은 “당신과 내가 하나 되는 천혜(天惠)의 낙원”으로 다가오는, 그래서 사는 맛이 새롭다. 수상소감에도 언급했듯이 아버지의 병환과도 관계있는 듯 보이는데, 시로 인해 늘 사는 맛이 새롭기를 희망한다. 글: 김주명(시인)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