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부, 페트로키미아 그레식과 CCU 시범 사업 본격화… 미세조류 등 흡수원 다각화도 추진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Net Zero Emission, NZE)’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탄소 포집·활용(CCU, Carbon Capture Utilization) 기술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친환경 산업 전환과 순환 경제 구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주도 CCU 기술 도입 본격화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 감축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혁신적인 저탄소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은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에너지 효율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잔여 배출(residual emissions)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CU와 같은 첨단 기술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CCU 기술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이어 “CCU 기술은 단순히 탄소를 감축하는 것을 넘어, 포집된 탄소를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경제적, 환경적 중요성을 함께 강조했다.
페트로키미아 그레식, CCU 시범 프로젝트의 전초기지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산업부는 국영 비료 생산업체인 페트로키미아 그레식(PT Petrokimia Gresik, PKG)과 손잡고 습식제련(hydrometallurgy) 기반의 CCU 시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대만 유윈 리소스 리제너레이션(UWin Resources Regeneration Inc.)사가 개발한 첨단 CCU 기술이다.
이 기술은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최대 65%까지 포집한 뒤, 이를 탄산나트륨(소다회)이나 베이킹소다와 같은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인도네시아 산업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온실가스 배출량을 직접적으로 감축하여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에 기여한다.
둘째, 수입에 의존해왔던 핵심 산업 원자재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원료 자급률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검증된 기술력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CCU 기술은 케니 쉬(Kenny Hsu)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이미 다수의 국제 특허를 통해 기술적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글로벌 인증기관인 티유브이 라인란드 대만(TÜV Rheinland Taiwan)이 진행한 실험실 규모의 테스트에서 99% 이상의 높은 이산화탄소 저감 효율을 입증하며 기술적 신뢰도를 확보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지난 1월 22일, 유윈 리소스 및 페트로키미아 그레식과 산업 규모의 시범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페트로키미아 그레식의 생산 시설에서 파일럿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향후 2개월 내에 실제 공정 환경에서의 이산화탄소 흡수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여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케니 쉬(Kenny Hsu) 교수는 “이번 시범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동시에, 부가가치가 높은 부산물 생산을 통해 순환 경제 생태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미세조류 등 탄소 흡수원 다각화 모색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CCU 기술 외에도 탄소 흡수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미세조류(Microalgae)를 활용한 바이오 기반 탄소 저감 기술이다.
미세조류는 광합성 과정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매우 효율적으로 흡수하는 능력을 지녔다. 또한, 성장한 미세조류는 바이오매스 연료, 그린수소 생산,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될 수 있어 다운스트림(downstream) 산업화 잠재력이 매우 크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장관은 “미세조류의 산업적 활용은 국가 경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유망한 전략”이라고 평가하며 관련 연구개발 및 투자를 확대할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의 확고한 정책적 지원과 혁신 기술의 결합으로 추진되는 인도네시아의 탄소 감축 전략이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의 모범 사례가 되고,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국제 사회의 귀추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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