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스마트 카드’ 등 체감형 정책 높은 평가… 예산 투명성은 과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티컬 폴리틱스(Ethical Politics)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자카르타 시민 10명 중 약 8명이 프라모노 아눙 주지사와 라노 카르노 부지사가 이끄는 자카르타 특별수도(DKI) 주정부의 성과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티컬 폴리틱스가 지난 5월 19일부터 26일까지 자카르타 시민 1,2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7.73%가 주정부의 전반적인 성과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22.27%에 그쳤다.
조사는 층화 무작위 표본 추출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2.78%다.
특히 주정부가 추진한 시민 체감형 정책들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자카르타 스마트 카드(Kartu Jakarta Pintar, KJP)’ 갱신 프로그램은 인지도(45%)와 만족도(92.61%) 모두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됐다.
이어 ‘주거 지역 CCTV 설치'(인지도 39%), ‘안쫄 및 따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TMII) 무료입장'(인지도 38.05%) 등이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프라모노-라노 주지사팀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응답자의 78.12%가 시민들의 염원을 수렴하는 능력에 만족했으며, 공약 이행 의지에 대해서도 76.41%가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예산 집행의 투명성 항목에서는 만족도가 67.89%로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조사를 수행한 에티컬 폴리틱스 상임이사는 “이번 결과는 프라모노-라노 주지사팀이 요란한 구호 없이 시민들 속에서 문제의 해법을 찾고, 이를 정책으로 실현한 결과”라며, “지난 선거 과정에서 수렴된 시민들의 요구가 성공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자카르타 주정부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환영했다. 치코 하킴 주지사 특별 보좌관은 24일 열린 결과 발표회에서 “77.73%라는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치”라고 평가하면서도,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한 공공 서비스 개선의 평가 자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카르타는 홍수, 교통 체증 등 고질적인 문제와 더불어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도시”라며, “각 지역의 특수성이 다른 만큼 단순 비교보다는 자카르타의 문제 해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에티컬 폴리틱스의 조사 결과는 앞서 발표된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와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Kompas 연구개발팀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총 64.5%(만족 57%, 매우 만족 7.5%)가 프라모노 주지사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 같은 연이은 긍정적 평가는 취임 100일을 맞은 프라모노-라노 주정부의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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