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BRIN)이 자국의 풍부한 선사시대 동굴 문화유산을 360도 몰입형 포맷으로 선보이는 포괄적 디지털 플랫폼 ‘선사시대 캔버스(Kanvas Purbakala)’를 공식 출시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고고학 유산의 보존과 전 세계적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지난 3일 자카르타 B.J. 하비비 빌딩에서 공개된 ‘선사시대 캔버스’는 구글 아트 앤 컬처,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 인도네시아 문화부 및 지방 정부, 기타 학술 기관과의 2년 6개월간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


락사나 트리 한도코 BRIN 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선사시대 캔버스’는 우리 사회의 문화유산과 문명의 관리, 보존 및 활용에 있어 새로운 장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과거 문명의 흔적에 뿌리를 둔 인도네시아 문화유산 관리 체계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사시대 캔버스’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방대한 고고학 데이터를 결합해 수마트라에서 파푸아에 이르는 100개 이상의 선사시대 동굴에 위치한 500개 이상의 고고학 유적지를 상세히 기록했다. 사용자들은 Maros-Pangkep, Bone, Muna, Sangkulirang 등 고대 암각화가 풍부한 24개 주요 동굴 유적지를 가상으로 탐험할 수 있다.
구글 인도네시아의 아리안 산토소는 이 플랫폼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디지털 암각화 컬렉션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인류 표현과 창의성 역사 연구의 중요한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사시대 캔버스’는 구글 아트 앤 컬처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젝트는 교육적 가치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혁신적인 발견을 이끌어냈다.
대표적으로 ▲마로스 Leang Karampuang에서 발견된 세계 최고(最古)의 서사적 동굴 예술 ▲팡켑 Leang Bulu Sipong 4에서 확인된 가장 오래된 사냥 장면 ▲동칼리만탄 Liang Tebo에서 발견된 3만 1천 년 전 선사시대 외과 수술 증거 등이 있다.
이러한 성과들은 ‘네이처(Nature)’,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등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며, 초기 인류 역사에 대한 기존 관점을 바꾸는 세계적인 과학적 돌파구로 인정받았다.
‘선사시대 캔버스’는 30개 이상의 인터랙티브 내러티브와 500개 이상의 유적지 기록 사진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심도 있는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360도 가상 투어 기능은 이전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고고학 유적지를 생생하게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리안 산토소는 “Leang Bulu Sipong의 극적인 사냥 장면 그림부터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한 파푸아 암벽까지, 이 모든 것이 인류 역사 이해에 중요한 단서를 간직하고 있다”며 “전 세계 관객 여러분을 이 선사시대의 흔적을 가상으로 탐험하도록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사시대 캔버스’ 출시는 세계 고고학 담론에서 인도네시아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누산타라 군도에서의 인류 이동 패턴과 초기 사회 진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 기반 접근 방식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세계 문화유산 보존의 선두 주자로 나서며 글로벌 문화 외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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