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프라보워 정부 지지 의사 확인… “연정 불참” 입장 밝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PDIP 의장을 만나고 있다. 2025.4.7

그린드라당 사무총장, 양자 회담 내용 공개 PDI-P, 정부 외부서 협력 시사

아흐마드 무자니 그린드라당 사무총장 겸 국민협의회(MPR) 의장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현 투쟁민주당(PDI-P) 총재)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9일(수) 밝혔다.

다만, 이러한 지지는 연립정부(연정)에 참여하지 않는 ‘정부 외부’에서의 협력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자니 의장은 이날 자카르타 국회/국민협의회 건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메가와티 총재의 입장을 전했다.

무자니 의장에 따르면, 메가와티 총재는 지난 2024년 10월 20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국민의 이익과 복지 증진을 위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메가 총재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임기가 국민 전체의 선익과 복리를 위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면서 “필요하다면 PDI-P가 정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이는 연정 합류와는 다른 방식, 즉 정부 외부에서의 협력을 의미한다”는 메가와티 총재의 발언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어 무자니 의장은 메가와티 총재가 프라보워 정부가 국정 운영에 있어 항상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 순위에 두기를 바란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무자니 의장은 “원칙적으로 메가와티 총재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행정 수반이자 국가 원수로서 부여받은 권한을 인도네시아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을 맺었다.

투쟁민주당(PDI-P)은 당 사무총장의 구속으로 프라보워 정부와 거리감이 발생했다.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7일(월) 저녁, 자카르타 테우쿠 우마르 거리에 있는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한 바 있다.

이 만남은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둘 피트리를 맞아 이루어진 친선 교류(silaturahim)의 성격을 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아흐마드 무자니 MPR 의장 겸 그린드라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프라스툐 하디 국무장관, 테디 인드라 위자야 내각사무처 장관, 부디 구나완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 등 다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배석하여 양측의 논의에 무게를 더했다.

이번 메가와티 총재의 입장 표명은 향후 프라보워 정부와 제1야당인 PDI-P 간의 관계 설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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