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라이 수문 850cm 위험 수위… 자카르타 홍수 2단계 발령

자카르타 중심부 망가라이 수문과 동부, 서부지역 침수 현황. 2025.3.4

자카르타 침수 지역 122개 RT로 확대… 총 500개 펌프 투입

3월 4일, 자카르타 지역 내 홍수 피해 지역이 급증하여 122개 지역 단위(R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적인 강우와 칠리웅 강, 페상그라한 강, 크루쿠트 강 등 주요 하천의 범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자카르타 주 방재청(BPBD) 책임자 이스나와 아지(Isnawa Adji)는3월 4일 성명을 통해 “현재 BPBD는 122개 RT에서 홍수가 발생했으며, 2개 도로 구간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BPBD 자카르타의 상세 보고에 따르면, 홍수 피해 지역은 서부 자카르타 19개 RT, 남부 자카르타 47개 RT, 그리고 동부 자카르타 56개 RT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해당 데이터는 오후 4시(WIB, 인도네시아 서부 표준시) 기준 자카르타 BPBD의 집계를 바탕으로 한 것.

특히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자카르타 동부 자티느가라(Jatinegara)의 비다라치나(Bidara Cina) 하위 지구로, 수위(TMA)가 120cm에서 최대 420cm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이번 홍수 사태에서 가장 높은 수위 기록이다.

두 번째로 심각한 피해 지역은 자카르타 동부 파사르 레보(Pasar Rebo)의 마을로, 수위는 300cm에서 400cm 사이를 기록했다.

*망가라이 수문 수위 상승, 자카르타 홍수 경보 2단계 발령

한편, 자카르타 주지사 프라모노 아눙(Pramono Anung)은 3월 4일 화요일, 자카르타 남부에 위치한 망가라이 수문의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망가라이 수문의 수위가 850cm에 도달했으며, 이는 자카르타 주 정부에 심각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위험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자카르타에 다시 비가 내린다면, 물이 넘쳐 주변 주택가가 침수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망가라이 수위가 850cm에 이른 것은 자카르타가 현재 경보 2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남부 자카르타, 동부 자카르타, 중부 자카르타 시장들을 소집하여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으며, 관련 공무원들과 BPBD도 참석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홍수 피해 완화를 위해 자카르타 지방 정부는 망가라이 수문의 수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과부하를 방지하고 있다. 특히 칠리웅 수문과 마찬가지로 망가라이 수문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면밀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

프라모노 주지사는 “기존 수문을 개방하여 동부 지역, 특히 칠리웅 강 유역에 추가적인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프라모노 주지사는 홍수 피해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침수 지역의 물을 조속히 배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0개 지점에 추가적인 물 펌프를 배치할 계획이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총 500개의 펌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모든 펌프를 가동하여 물을 즉시 바다로 방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자카르타 지방 정부는 이번 홍수 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