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대 10대 부패 사건 찾아보기

국영 석유 가스공사 Pertamina

검찰(Kejagung)이 수백조 루피아에 달하는 국고 손실을 초래한 대규모 부패 사건들을 연이어 폭로하며, 국가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부정부패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최근 밝혀진 사건은 2018-2023년 기간 동안 국영 석유 가스공사 PT Pertamina (Persero)와 협력 계약자(KKKS)의 원유 및 정유 제품 관리 부문에서 발생한 부패 혐의로, 무려 193.7조 루피아의 국고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국고 손실액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역사상 가장 큰 10대 부패 사건을 정리한 것이다.

1. PT Timah 부패 사건 (300조 루피아)

: 2015-2022년 PT Timah Tbk의 광업 사업 허가(IUP) 지역 내 주석 거래 관리 부문에서 발생한 부패 혐의는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다.

검찰총장실은 유명 사업가 Harvey Moeis 등 22명을 용의자로 기소했으며, 국고 손실액은 300조 루피아에 달한다.

이는 부적절한 주석 처리 장비 임대, 불법 채굴 주석 광석 대금 지급, 생태계 파괴 및 환경 복구 비용 등으로 구성된다.

2. Pertamina 원유 관리 부패 사건 (193.7조 루피아)

검찰총장실은 국가 공무원과 브로커 간의 공모를 통해 원유 및 연료유(BBM) 수입 과정에서 중개인을 이용, 국가에 193.7조 루피아의 손실을 입힌 사실을 밝혀냈다.

Pertamina Patra Niaga 사장 등 Pertamina 고위 임원 4명과 민간 기업 대표 3명이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국고 손실은 국내 원유 수출, 브로커를 통한 원유 수입, BMUT를 통한 연료유 수입, 보상금, 보조금 등에서 발생했다.

3. 1997년 외환위기 긴급 자금 BLBI 사건 (138.4조 루피아)

1997년 외환 금융 위기 당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시행한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Bantuan Likuiditas Bank Indonesia, BLBI)이 국가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대규모 금융 스캔들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BI는 은행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48개 은행에 총 147.7조 루피아(당시 환율 기준 약 140억 달러)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이 은행 소유주들에 의해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되거나 해외로 빼돌려지면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2000년 국가감사원(BPK)의 감사 결과, BLBI 자금 중 약 138.4조 루피아가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가에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루피아 가치 폭락, 기업 도산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BLBI 사건은 수하르토 정권의 부패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로, 정권 퇴진 운동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금융 시스템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극에 달했으며,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BLBI 사건 관련자들을 기소하고 부정하게 유용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복잡한 법적 절차와 관련자들의 해외 도피 등으로 인해 완전한 해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4. Duta Palma 그룹 야자유 농장 불법 점유 사건 (104.1조 루피아):

리아우 주 인드라기리 훌루(Indragiri Hulu) 지역에서 두타 팔마 그룹(Duta Palma Group)의 대규모 불법 토지 점유 및 야자수 농장 운영 사건이 인도네시아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법원은 소유주인 수르야 다르마디(Surya Darmadi)에게 15년 형과 2.2조 루피아의 벌금을 선고하며, 환경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타 팔마 그룹은 37,095 헥타르에 달하는 국유지를 불법 점유하여 야자수 농장을 운영해 왔으며,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104.1조 루피아(약 9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재정 손실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대규모 산림 파괴, 생물 다양성 감소, 탄소 배출량 증가 등 심각한 환경 문제까지 야기했다.

이번 사건은 불법적인 야자수 농장 개발이 초래하는 광범위한 피해를 여실히 보여준다. 농장 확장 과정에서 광범위한 산림이 훼손되었고, 이는 곧 생태계 파괴와 기후 변화 가속화로 이어졌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의 토지 분쟁을 유발하여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주민들의 생계 기반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5. TPPI 불법 콘덴세이트 처리 사건 (35조 루피아)

PT Trans Pacific Petrochemical Indotama(TPPI)가 적법한 절차 없이 원유 판매 파트너로 지정되면서 막대한 손실이 국가 재정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가 검찰청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약 35조 루피아(한화 약 3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

이 사건에는 전 BP 미가스(BP Migas) 국장 라덴 프리요노(Raden Priyono), 전 BP 미가스 부국장 조코 하르소노(Djoko Harsono), 그리고 전 TPPI 이사 홍고 웬드라트모(Honggo Wendratmo) 등 세 명이 주요 용의자로 연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2009년부터 적법하지 않은 방식으로 콘덴세이트를 처리, 판매하여 국가에 심각한 재정적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법 집행 및 조사 당국은 이 사건을 2015년부터 공식적으로 수사에 착수했으나, 관련 법적 절차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6. PT Asabri 연금 기금 부패 사건 (22.78조 루피아)

아사브리(PT Asabri) 연금 펀드 부패 사건이 22조 7,800억 루피아에 달하는 국가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비리는 2012년부터 2019년 사이에 발생했으며 8명의 용의자가 연루되었다.

주요 용의자 중 두 명인 베니 쪼끄로사뿌뜨로(Benny Tjokrosaputro)와 헤루 히다얏(Heru Hidayat)은 지와스라야(Jiwasraya) 초대형 부패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사건은 국영 기관의 투자 관리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정부는 수백만 명의 TNI-Polri(인도네시아 국군-경찰) 퇴직자의 권리인 연금 펀드 관리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이 사건을 철저히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사브리 사건은 국가 재정 관리의 감독 및 투명성 강화 필요성을 상기시켜주는 중요한 사건이다.

7. 팜유 원유 수출 허가 부패 사건 (20조 루피아)

2021-2022년 동안 원유 팜유(CPO) 수출 허가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사건으로 인해 국가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으며, 그 규모는 20조 루피아에 달한다.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이 손실은 직접적인 국가 손실 6조 루피아, 경제 부문 손실 12조 루피아, 그리고 불법 이익 2조 루피아로 구성된다.

이 사건은 전략적 천연자원 관리에서의 감독 부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법 집행 기관은 현재 이 사건을 심층적으로 조사하며 관련된 인물들을 식별하고 있다. 정부는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손실은 국가 수입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특히 팜유 산업 부문에서 경제 안정성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 이 사건은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전략적 상품 수출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8. PT Asuransi Jiwasraya 부패 사건 (16.8조 루피아)
## 지와스라야 부패 스캔들, 국가 손실 16조 8천억 루피아

PT Asuransi Jiwasraya 부패 사건으로 인해 국가 손실액이 16조 8천억 루피아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투자 자금 횡령 혐의로 6명의 피고인이 기소되었다.

본 사건은 2019년 지와스라야의 유동성 위기와 함께 표면화되었으며, 당시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7조 2,400억 루피아를 기록했다.

심층 조사 결과, 투자 자금 운용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본 사건은 한인동포에게 큰 피해를 준 사건으로 인도네시아 보험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9. Garuda Indonesia 항공기 구매 부패 사건 (8.8조 루피아)

검찰총장은 PT 가루다 인도네시아(Persero) Tbk의 항공기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혐의와 관련해 5명을 용의자로 기소했다. 문제가 된 항공기는 봄바디어 CRJ-1000 및 ATR 72-600 기종으로, 국가의 손실액은 약 8.8조 루피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항공기 가격이 부풀려졌으며, 특정 제조업체와 중개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부패 사건은 가루다 인도네시아의 재정적 어려움을 심화시키며 회사의 운영 실적과 국제적 위상을 크게 훼손했다. 또한, 국영 항공사에 대한 대중의 신뢰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10. 4G 송신탑 BTS 프로젝트 부패 사건 (8.32조 루피아)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정보접근성기구(Bakti Kominfo)가 추진한 4G 기지국(Base Transceiver Station, BTS) 건설 프로젝트가 부패 사건에 연루되어 국가 손실이 8조 3,200억 루피아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2022년 4월 기준, 총 목표치인 4,200개 기지국 중 86%만 건설되었으며, 그중 1,900개만 운영 가능한 상태다.

이 사건은 특히 3T 지역(최전방, 최외곽, 낙후 지역)의 통신 접근성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대중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법 집행 기관은 예산 유용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공익을 위해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재개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10대 대규모 부패 사건들은 인도네시아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와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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