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 섬유사 Sritex 공식 폐업, 만여 명 직원 해고 현실화

섬유 산업의 기업 PT Sri Rejeki Isman Tbk (Sritex)

인도네시아 섬유 산업의 거대 기업 PT Sri Rejeki Isman Tbk (Sritex)가 2025년 3월 1일부로 모든 운영 활동을 중단하며 공식 폐업했다.

이는 PT Indo Bharat Rayon이 제기한 소송 이후 스마랑 상업 법원이 Sritex의 파산 상태를 판결한 데 따른 조치이다.

이번 폐업으로 수코하르조 8,504명, 스마랑 1,065명, 보욜랄리 및 기타 지역 수백 명을 포함해 총 10,665명의 직원이 대량 해고(PHK)되었다. 이는 국내 섬유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고 사태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량 해고 절차는 지난 2월 26일 청산인이 해고 대상 직원들에게 공식 서한을 발송하면서 시작되었다. 수코하르조 산업 및 인력청(Disperinaker) 청장 수마르노는 회사의 운영이 3월 1일 공식 중단되기 전인 2월 28일까지 계속되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BPJS Ketenagakerjaan을 통한 노령 보장(JHT) 및 실직 보장(JKP) 청구를 위한 요건으로 해고 양식을 작성했다.

그러나 퇴직금 및 기타 수당 지급은 현재 청산인이 관리하는 회사 자산의 청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Sritex의 폐업은 섬유 산업에 크게 의존해 온 수코하르조 및 주변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러운 실직에 직면한 전직 직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방 정부는 해고 피해자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용한 일자리 수는 해고된 모든 직원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Sritex 파산 사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 섬유 산업 전반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금 인센티브, 운전 자본 지원, 지역 산업 보호 정책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통해 인도네시아 섬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Sritex의 운명과 자산은 스마랑 상업 법원의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정부는 노동부(Kemnaker)를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될 때까지 상황을 면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 차관 임마누엘 에베네제르 게룽안은 국가가 노동자들과 함께 싸우며, 관련 법률 조항에 따라 그들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고된 노동자들은 Sritex의 운영 재개를 통해 사라진 일자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새로운 투자자의 등장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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