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근무하던 인도네시아 국적 이주노동자가 가스 중독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며, 이주노동자 주거 환경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25년 2월 15일 밤, 두 명의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은 경기도 소재 한 회사의 기숙사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가스 중독 사고를 당했다.
다음 날 아침, 가스 냄새를 맡은 동료들에 의해 발견된 두 사람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한 명은 끝내 숨졌고 또 다른 한 명은 현재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KBRI)은 2월 16일 사건을 접수하고 즉각 현지 당국 및 회사 측과 협력하여 사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 재외국민보호 및 법률지원국(PWNI dan BHI) Judha Nugraha 국장은 한국 경찰의 조사 결과와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소견을 통해 사망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법적 절차 진행과 더불어 피해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 시신은 2월 21일 인도네시아로 송환되어 중부 자바 스마랑에 있는 유족에게 인도되었다.
이번 사건은 이주노동자의 안전, 특히 적절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가스 누출과 같은 사고 위험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외에서 일하는 자국민의 안전한 근무 조건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기업들에게 근로자 안전 기준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조사 결과 감독 및 피해자 권리 보장을 포함해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을 약속했다. 유족은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며, 한국 내 이주노동자들의 주거 환경에 대한 감독 강화를 요청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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