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축구 협회(Persatuan Sepak Bola Seluruh Indonesia, 이하 PSSI)가 여자 축구 리그, Liga 1 Putri Indonesia의 출범 시기를 당초 계획했던 2026년에서 2027년으로 공식 연기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리그의 장기적인 성공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PSSI 회장 에릭 토히르는 20일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며 “선수 자원의 준비 상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리그의 성공은 재능 풀의 질과 양에 달려 있다”며, “인도네시아 여자 축구 선수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리그 운영, 경쟁 구도, 장기적인 상업적 잠재력 등 다양한 측면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다.
PSSI는 Liga 1 Putri가 단순히 국내 여자 축구 선수들을 위한 플랫폼을 넘어, 경쟁력 있는 리그로 자리매김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PSSI는 네덜란드, 일본, 영국 등 여자 축구 리그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킨 국가들의 사례를 분석하고, 비교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PSSI는 리그 출범 연기를 통해 Liga 1 Putri이 보다 성숙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토히르 회장은 충분한 준비 없이 리그를 강행할 경우 리그가 침체되거나 중단될 위험성을 지적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그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PSSI는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Liga 1 Putri의 상업적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히르 회장은 “리그가 여자 축구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스포츠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의 로드맵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리그의 스폰서 유치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Liga 1 Putri이 국제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토히르 회장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Liga 1 Putri가 경쟁적인 무대가 되어 인도네시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PSSI는 이 대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내 여자 축구 생태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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