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日 본사 요청에 따른 생산 기지 전환…고용 문제 언급은 유보”
산업부는 일본 전자제품 제조기업 산켄(Sanken)의 인도네시아 찌까랑 MM2100 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이 내년 6월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세티아 디아르타 산업부 금속기계운송장비전자산업국장은 회사가 온라인 단일 제출(OSS) 시스템을 통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발표하며, 생산 중단 결정은 일본 본사의 직접적인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쇄되는 공장은 외국인 투자(PMA)로 설립된 시설이며, 산켄 인도네시아와는 별개의 법인이다.
디아르타 국장은 “일본 모회사(본사)가 인도네시아 생산 라인을 폐쇄하고, 해당 설비를 일본으로 이전하여 반도체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해당 공장의 가동률이 2024년 기준 14%에 불과할 정도로 생산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했다고 언급하며, 회사가 생산 기지 중단 계획을 산업부에 이미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선의를 가지고 있으며, 폐쇄를 위한 표준 운영 절차(SOP)를 이미 실행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아르타 국장은 공장 폐쇄에 따른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해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아직 모른다. 나중에 더 자세한 정보가 제공될 것”이라며, 현재는 산켄의 생산량 감소와 생산 라인 폐쇄 의지만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인도네시아 노동조합총연맹(KSPI)의 사이드 이크발 위원장은 현재까지 산켄 공장 폐쇄로 인해 영향을 받는 직원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노동자들의 운명을 고려하여 최상의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며, “정부는 이 노동자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켄 찌까랑 공장의 생산 중단 발표는 해당 공장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와 신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추후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노동자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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