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호주, 핵 연구 협력 강화… 원자력 기술 역량 확대 기대

인도네시아-호주, 원자력 기술 역량 확대

국가연구혁신청(Badan Riset dan Inovasi Nasional, BRIN)과 호주 핵안전조치 및 비확산 사무소(Australian Safeguards and Non-Proliferation Office, ASNO)가 핵 연구 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BRIN은 지난 19일, 죠프리 쇼 ASNO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욕야카르타에서 맞이하여 양국 간 원자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연구용 원자로 관리, 인적 자원 교육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고, 인도네시아와 호주 간 새로운 핵 연구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BRIN은 특히 교육, 연구, 그리고 산업적 응용 분야에서 안전한 핵 기술 개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

모하마드 수벡티 BRIN 원자력 시설 관리국장은 이번 협력이 인도네시아의 핵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적 단계라고 평가했다.

BRIN은 연구 인프라 개선, 실험실 강화, 핵 폐기물 관리, 그리고 현대적인 연구용 원자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ASNO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원자력 시설 운영에 국제 표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죠프리 쇼 ASNO 사무총장은 BRIN과의 협력을 적극 환영하며, 인도네시아의 오랜 연구용 원자로 관리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핵 안전 유지와 기술의 혜택을 사회에 극대화하는 데 있어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은 전문가 공동 교육, 핵 물질 감시 분야 공동 연구, 핵 분야 인적 자원 역량 강화를 위한 과학자 및 학생 교환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ASNO 대표단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1979년부터 가동되어 온 카르티니 원자로 시설을 방문하여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100kW의 전력을 생산하는 카르티니 원자로는 교육, 운영자 훈련, 중성자 물리학 연구, 그리고 방사선 촬영 연구에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외 여러 대학과 활발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ASNO 대표단은 산업 및 의료 분야에 사용되는 조사 시설도 방문하여 활용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협력 강화는 핵 연구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호주 간 양자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BRIN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가 핵 연구 및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 및 우수 인력 개발에 더 넓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국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핵 기술 개발에 대한 공동의 노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 안보 및 비확산 체제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