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 규모 한상펀드’로 동포인터넷은행 설립한다

지난 2월4일 재외동포 단체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포인터넷뱅크 설립을 위한 화상회의가 열리는 모습.

월드옥타, 세한총연, 세계한인언론인협회 등 동포단체장들 대거 참여 의사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투자의향’…국내 기업과도 협의 중
정부 제4인터넷은행 인가신청 준비 중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은행인 ‘포도뱅크’ 설립을 위한 600억원 규모의 한상펀드 조성이 추진된다.

포도뱅크추진위원회(위원장 김병기)는 지난 2월4일 재외동포 단체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상회의를 열고 동포인터넷뱅크 설립에 전폭적으로 참여하기로 하고 한상펀드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열린 포도뱅크 설립을 위한 한상펀드 조성 추진회의에는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김덕룡 ▲세계한인회총연합회 고상구 ▲세계한인무역협회 박종범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정주현 ▲세계한인언론인협회 김명곤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양창영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서정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경철 ▲재중한국인회총연합회 고탁희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김현태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윤 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김점배 ▲유럽한인회총연합회 김영기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나인출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 현덕수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백창기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이석로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박인철 회장 등이 참여했다.

포도뱅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은 약 3000억 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재외동포가 제1대 주주가 되어 ‘동포를 위한 은행’을 만들고자 약 600억원 이상의 한상펀드를 구성해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정부는 제4인터넷은행을 1~2개 인가할 예정이며 현재 포도뱅크 등 6개 컨소시엄이 인가를 받기 위해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상펀드에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한상기업인 코린도그룹(승은호 회장)등이 참여해 투자 의향을 밝혔으며 향후 추가적으로 동포투자자들이 참여하면 600억원 이상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국내에서 조성할 2400억원의 투자금은 국내기업, 은행, ICT기

업 등이 10% 이하의 주주로 출자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에서 2400억원을 투자금을 조성할 계획으로 현재 국내 유망 기업과 협의를 추진 중에 있다. 국내 소기업협회 등에도 주주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2월 말까지 주주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한상펀드에는 개인 자격이나 기업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 참여확약서(LOC)와 은행잔고 증명서를 제출하고, 기업의 경우는 이사회 결의서를 첨부해야 한다. 실제 투자금 납입은 정부로 부터 동포은행 인가를 승인받은 이후 설립되는 은행법인에 납부하면 된다.

포도뱅크가 설립되면 ① 재외동포에게 모국의 은행업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② 모국 금융에서 소외된 한상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며 ③ 은행이 사회공헌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동포단체에 지원해 동포사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후원하며 ④ 재외동포들이 주재국에서 은행을 설립할 수 있도록 각종 역량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병기 포도뱅크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포도뱅크는 단순한 은행이 아닌, ‘모여서 달라진 은행’이라는 비전하에 모두가 활용할 수 있고 만족하며 실생활에 연동되는 디지털 은행을 목표에 두고 있다”고 설립 비전을 밝혔다. 현재 추진위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 및 인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와 다방면으로 주주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동포사회부/ 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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