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기택시 ‘Xanh SM’, 자카르타 시장 진출…블루버드에 도전장

▲베트남 전기택시 'Xanh SM'

베트남 전기택시 회사 Xanh SM(PT XanhSM Green and Smart Mobility Indonesia)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기존 택시 시장에 경쟁 구도 변화를 예고했다.

Xanh SM은 빈패스트(Vinfast) 자동차 산하 기업으로, 지난 12월 초 자카르타에 진출하여 12일부터 17일까지 무료 시범 운행을 거쳐 18일(수) 공식 운행을 개시했다.

18일 열린 공식 출범식에는 운전기사와 함께 약 100대의 전기 택시가 전시됐으며, Xanh SM 및 베트남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카르타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탄 응우옌(Thanh Nguyen, 스티브) Xanh SM 글로벌 CEO는 “베트남과 유사한 문화적 특징과 택시 서비스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유치를 위해 30%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CEO는 Xanh SM이 동남아시아 최초의 완전 전기 택시 플랫폼임을 강조하며, 앞서 라오스에도 서비스를 확장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단계적으로 1,000대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자카르타와 인도네시아의 환경 개선과 녹색 혁명에 기여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Xanh SM의 등장은 기존 택시 업계 강자인 블루버드(PT Blue Bird Tbk.)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Xanh SM이 고젝(Gojek)이나 그랩(Grab)과 같은 차량 호출 플랫폼과 협력할 경우, 블루버드와 고젝의 기존 제휴와 같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버드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점진적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이 주력 운송 수단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자카르타 시민들은 Xanh SM 앱이나 핫라인(14068)을 통해 전기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지붕에 녹색 표시등이 켜져 있는 택시는 승객 탑승 가능 상태를 나타낸다.

Xanh SM의 자카르타 시장 진출이 향후 인도네시아 교통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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