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한국이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이하 BRIN) 산하 전자정보연구기구(OREI)는 한국의 ISOL Technology Inc.와 0.6 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12월 9일 한국 성남시에서 이루어진 이번 협약은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 지역 의료 시설에 적합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MRI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RIN OREI의 부디 프라와라 박사는 이번 협력이 헬륨 냉각 방식을 탈피하고 유지보수 및 운영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MRI 개발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는 인도네시아 연구진의 전자기 기반 영상 기술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인도네시아 의료 현장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ISOL Technology Inc.의 이 대표는 국산화율(TKDN) 제고를 위한 초전도체 및 인공지능(AI) 기반 MRI 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번 협력이 0.6 테슬라 MRI 개발을 넘어 1.5~7 테슬라급 고성능 MRI 개발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향후 PET-MRI,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기반 MRI 등 차세대 기술 개발 협력도 기대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X선, CT, PET 스캔 등 다양한 의료 영상 기술 분야로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BRIN 통신연구센터장 나스룰라 아르미는 초전도 자석, 냉각 시스템, 무선 주파수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인도네시아 연구진의 기술 습득 기회를 강조하며, BRIN MRI 개발팀과 ISOL Technology 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적 차원의 기술 자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기술 혁신 및 국산화를 통한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영상 기술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인도네시아 양국 간 연구 혁신 분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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