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국가의 악화되는 지정학적 상황에 대해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계엄령 발령과 시리아 반군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축출 성공 발표 등을 예로 들며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을 강조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감이 역설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특히 인도네시아에게는 외국인 투자 유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전한 투자처로서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정치 상황을 유지해 왔으며, 이는 투자 유입 증가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4년 12월 9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경제특구 포럼 2024’에서 아이를랑가 장관은 “세계 정세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며칠 전 한국 정부의 계엄령 발령과 어젯밤에는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는 모습을 목격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이 산업 이전 가능성을 통해 인도네시아 경제특구(KEK)의 매력을 높이고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황금 같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세안은 지난 20년간 평화롭고 정치적으로 안정된 지역으로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우리는 이러한 황금 같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다른 국가들이 이미 경제특구 개발에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도네시아 또한 생산적인 경제특구 건설에 집중하여 아세안 국가들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제시한 8% 경제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특구 개발은 중요한 전략 중 하나이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경제특구 개발 목표 기간은 3~4년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총 24개의 경제특구가 지정되어 있으며, 산업단지 12개, 관광단지 7개, 디지털단지 2개, 기타 서비스 단지 1개로 구성되어 있다. 추가로 2개의 경제특구가 새롭게 지정되었고, 8개의 경제특구는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경제특구 개발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을 기회로 활용하여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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