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매년 18만 건에서 20만 건의 교통사고 발생… 약 2만 7천 명 사망”
교통사고 원인은 인적 요인, 차량 결함, 인프라 부족, 기상 악화 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20일 언론위원회 건물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도네시아 경찰청 교통안전국장은 자카르타의 교통체증으로 인한 연간 손실액이 약 100조 루피아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막대한 규모로, 교통체증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다.
이러한 경제적 손실은 단순히 시간 낭비에 그치지 않는다. 교통안전국장은 손실액 중 상당 부분이 교통체증으로 인한 대기오염 악화와 이에 따른 건강 문제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체증으로 인해 배출되는 배기가스는 심각한 대기오염을 유발하고, 시민들의 호흡기 질환 등 건강 문제를 악화시켜 의료비 지출 증가 및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 이는 곧 국가 경제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교통안전국장은 또한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매년 18만 건에서 20만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약 2만 7천 명이 사망한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특히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운전자 부주의 등 인적 요인을 지목하며, 운전 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통사고의 원인은 인적 요인 외에도 차량 결함, 인프라 부족, 기상 악화 등이 있지만, 인적 요인이 전체 사고의 80~90%를 차지한다는 점은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시사한다.
자카르타의 교통체증 문제는 단순한 교통 문제를 넘어, 시민 건강, 경제 성장,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회 문제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도로 인프라 확충, 운전자 교육 강화 등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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