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비트코인, 장 중 한때 사상 첫 9만달러 돌파

비트코인이 미국 대선 영향으로 사상 처음 8만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은 빗썸라운지 서울 강남점 실시간 거래 현황판 모습. 2024.11.11

하루새 8만5천달러대로 반락, 요동치다 다시 상승세로
일각에선 “올해 안에 10만달러 도달 가능성” 관측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급상승한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주춤한 듯하다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타며 9만 달러선을 돌파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0% 오른 9만45.3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후 오후 4시를 넘어서는 8만9천달러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시세
  •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시세 [코인베이스(Coinbase) 웹사이트 캡처]

지난 5일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미 동부 시간 이날 새벽 8만9천900달러대로 뛰어올랐다.

이후 매수세는 9만달러선 벽을 넘지 못했고 차익 실현이 대거 출현되며 가격은 8만5천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등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8만9천달러선을 몇 시간 만에 회복하며 9만달러까지 질주했다.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선을 밑돌았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현재까지 약 30% 급등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머지않아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주요 이벤트에 베팅할 수 있는 플랫폼 ‘칼시’에서 이용자의 60%가 내년 1월 이전에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고, 이용자의 45%는 이달 중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베팅했다.

투자은행 H.C.웨인라이트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콜로니즈는 “올해 말까지 긍정적인 정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래픽] 비트코인 가격 추이

다만 다른 주요 가상화폐들은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25분 기준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17% 하락한 3천287달러, 솔라나는 2.69% 내린 213.26달러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90% 급등한 0.38달러에 거래됐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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