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나 연 100만t 생산…1조2천억원 더 투자해 공장 추가 계획
인도네시아가 약 1조3천억원을 투자해 새로 지은 알루미나 생산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25일 경제매체 비스니스(Bisnis)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서칼리만탄주를 찾아 국영 광산업체 아네카 탐방(안탐)과 국영 알루미늄 생산업체 이날룸이 9억4천100만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자해 건설한 보크사이트 제련소 가동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국내 알루미늄 수요는 연 120만t이며 우리에게는 충분한 원료가 있지만 수요의 56%를 수입하고 있다”며 “모든 제련소가 완공되면 우리는 알루미늄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련소는 연 300만t의 보크사이트를 처리해 알루미나 10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통상 알루미늄 1t을 생산하려면 알루미나 2t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5∼6t의 보크사이트를 제련해야 한다.
이날룸과 안탐은 조만간 9억달러(약 1조2천억원)를 더 투자해 2번째 알루미나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200만t의 알루미나를 생산해 인도네시아에 필요한 알루미늄을 국내에서 충분히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여러 원자재가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후방산업(다운스트림)을 키우겠다며 각종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대신 제련소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자재를 원광 형태로 수출하기보다는 국내에서 가공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형태로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부터는 보크사이트 수출도 막고 있다.
하지만 보크사이트 채굴량에 비해 제련소 처리 능력이 크게 부족해 수출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연간 보크사이트 생산량은 3천100만t에 달하지만, 이 제련소가 가동되기 전까지 전체 제련소 처리 능력은 1천400만t에 불과해 연 1천700만t의 보크사이트가 처리되지 않고 남는 상황이었다.
인도네시아 보크사이트 생산량은 세계 5∼6위권이며, 수출 금지 정책 이전에는 금액 기준으로 호주에 이어 세계 2위 수출국이었다. (경제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