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암호화폐 규제 강화…신용카드 결제 금지

싱가포르 정부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로 인한 잠재적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업 행위 및 소비자 접근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는 현지에서 발행된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하지 못하게 된다. 또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개인 고객에 대한 금융, 마진 또는 레버리지 거래 제공도 금지된다.

MAS는 최종 조치가 2024년 중반부터 단계적으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 기관은 또한 암호화 서비스 제공업체가 디지털 결제 토큰 목록을 관리하는 정책, 절차 및 기준을 게시하고 고객 불만을 처리하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절차를 수립하도록 요구하는 등 비즈니스 행위와 관련된 규칙을 발표한다.

결제 서비스를 규제하고 암호화폐 서비스를 대중에게 제공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인 싱가포르의 결제 서비스법(Payment Services Act)이 2020년 1월 처음 발효됐다.

싱가포르는 이후 암호화폐 회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기업들에게 연말이 되기 전에 법정 신탁에 따라 고객 자산을 보관하라고 명령했다 . MAS는 또한 기업이 개인 고객의 자산을 대출하거나 스테이킹하는 것을 제한했다.

지난해 1월, 싱가포르는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가 공공장소나 소셜 미디어 영향력 있는 제3자를 통해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을 금지했다 .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는 자체 기업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또는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만 마케팅이나 광고를 할 수 있다.

지난 주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2023에서 라비 메논(Ravi Menon) MAS 전무이사는 암호화폐가 ”디지털 화폐 테스트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메논 이사는 ”교환 매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가격은 급격한 투기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암호화폐에 대한 많은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규제 강화는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성을 경고해 온 MAS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는 암호화폐 산업 육성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GlobalEcono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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