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만, 조코위 대통령에 발끈 왜?…中과 “대만은 中 일부” 공동성명

“인니, 중국의 악의적 폄하에 동참 말라…일대일로 ‘부채의 덫’ 직시하라”

중국이 개최한 국제행사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규정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대만 당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20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17~18일 중국이 개최한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대만은 중국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분이며 인도네시아는 중국 정부가 국가적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조코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양자 회담을 가졌다. (사진 내각사무처 BPMI Setpres)
조코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양자 회담을 가졌다. (사진 내각사무처 BPMI Setpres)

이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중화민국(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로 대만과 중국이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며 국제사회가 오랫동안 인정한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대만 외교부

대만 외교부

대만 외교부는 인도네시아 정부를 향해서도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악의적 폄하에 동참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통한 야심을 간파해 ‘부채 함정’에 빠진 다른 국가의 상황을 직시하라”고 촉구했다.

대만 외교부는 아울러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면서 ‘대만은 중국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분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른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의 보호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황당하고 사실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만은 민주 진영을 수호하는 전선으로 민주 진영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권위주의의 확장을 억제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섬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26대와 중국 군함 7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의 비행 항로 궤적
중국 군용기의 비행 항로 궤적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BZK-005 무인기(드론) 1대, 차이훙(CH)-4 무인기 1대, 젠(J)-16 전투기 8대 등 18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인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및 동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윈(Y)-8 대잠초계기 1대는 대만 서남부 ADIZ를 거쳐 대만 동부 해역 상공까지 비행한 후 되돌아갔다.

게다가 차이훙(CH)-4 무인기는 항속거리 3천500km, 항속 시간 40시간에 달해 종합적 정찰 역량 및 소형 미사일 4발을 포함해 무기와 탄약을 345kg까지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협약)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