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1.3조원’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 협상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9년 계약 체결 이후 4년 넘게 표류 중인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 마무리를 위한 협의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의 ‘장보고-2 배치3’ 잠수함 건조에 대한 마지막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아직 신용장(Letter of Credit, L/C)에 서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한화오션은 아직 건조 작업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다.

L/C는 은행이 거래처의 요청으로 신용을 보증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증서다. 국제 무역에서 상대 거래처의 신용을 확인하기 어렵거나, 물품의 인도와 대금 지급에 위험 부담이 있어 제3자인 은행이 대금 지급을 보증하는 확약이다.

케빈 김 한화오션 해군함정사업관리개발본부장은 인도네시아 FPCI(Foreign Policy Community of Indonesia)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인도네시아가) 서명한다면 즉시 건조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9년 3월 당시 대우조선해양에 1400톤(t)급 잠수함 3척(1조1600억원)을 발주했다. 총 사업비는 10억2000만 달러(약 1조2360억원)다. 하지만 잠수함 주문 후 4년이 지났음에도 신용장 서명을 하지 않아 지금까지 답보 상태이다. 이들 잠수함은 PT.PAL조선소와 공동 건조 후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었다.

다만 올 초 인도네시아 해군이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한국산 잠수함 2차 도입 사업을 협의하면서 사업에 진척이 보였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인니 잠수함 2차 사업 발효를 기대했다. 박두선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사업 발효를 촉구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 협의가 진척되고 있다”며 “가급적 내년 상반기 내로는 잠수함 2차 사업의 발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갈등 여파로 인해 잠수함 배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중이라는 초강대국의 돌발 군사행동으로 자국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자체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잠수함이 필요하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독일 잠수함 1척, 한국 잠수함 3척 등 총 4척을 보유하고 있다.

(언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