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험업계, 1분기 해외사업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춤

'K파이낸스 위크 인 인도네시아 2023' 행사. 5월 11일 자카르타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K파이낸스 위크 인 인도네시아 2023'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필리아닝시 헨다르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부총재,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2023.5.11 l

올들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글로벌 보험사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국내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도 위축된 보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삼성화재 해외법인의 순익은 105억3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억100만원에 견줘 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898억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82억7300억원에 견줘 31.5% 급증했다.

삼성화재는 보험선진국이 많이 있는 유럽법인과 신흥보험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법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 1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법인은 올해 1분기에 적자로 전환했고, 삼성화재 중아Agency는 지난해에 이어 적자 폭이 확대했다.

삼성화재 유럽법인은 올 3월까지 순익이 32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억8000만원과 비교해 204.6%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도 95억2700만원에서 190억800만원으로 99.5%나 증가했다. 베트남법인 역시 3월까지 순익이 25억46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25억7000만원에 견줘 소폭 하락했다. 반면 베트남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9.6% 급증한 187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미국관리법인은 올 1분기 순익 63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싱가포르법인은 1분기에 순익 48억2600만원을 올려 지난해보다 1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03억600만원에서 337억1000만원으로 16.4% 줄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3월까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법인의 영업이익은 183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8억4000만원에 견줘 86% 늘었다.

DB손해보험은 중국 시장과 베트남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안청재산보험은 올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베트남의 PTI손보는 3월까지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9.9% 늘어난 63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생보사에서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은 태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태국법인인 삼성생명타이(Samsung Life Insurance Thailand)는 올 1분기 5억6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삼성타이의 영업수익은 500억5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7% 증가했다. 북경 상성치업유한공사는 올 3월까지 순익 40억86만원, 영업수익 149억4600만원을 기록하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6%, 3.9% 늘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시장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생명의 베트남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은 올 1분기 순익이 각각 54억9800만원, 12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22년 1분기 대비 각각 1.3%와 905.5% 증가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보험사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에 국내 주요 보험사의 1분기 해외사업 실적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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