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기 태국, 투표일에 주류판매 금지

태국에서 총선을 앞두고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정부가 총선 사전투표일과 본투표일에 모두 24시간씩 술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경찰청은 사전투표일 전날인 6일 오후 6시부터 사전투표 당일인 7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주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유권자 215만3천여명이 신청한 사전투표는 7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총선 본투표일인 14일에도 전날 오후 6시부터 당일 오후 6시까지 주류 판매가 금지될 예정이다.
이를 어기면 징역 6개월 또는 벌금 1만밧(39만3천원)에 처할 수 있다.

태국은 불교 기념일 등 특정일에 주류 판매를 금지한다. 선거일에는 유권자 매수 예방과 혼란 방지를 위해 술을 판매하지 못하게 한다.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다수당이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 속에서 각 정당은 막판 세몰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 표 매수 시도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위사누 크르어응암 부총리는 “선거를 앞두고 모든 정당이 관심을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은 늘 벌어지는 일”이라며 “불확실성이 있어 선거 이후 총리 선출과 새 정부 구성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일 후 60일 이내에 공식 선거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총리는 7월 상·하원 합동 투표로 선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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