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방문해 외교장관 회담…한국 기업 시공 ‘메르데카 118’ 건설 현장도 찾아
박 장관은 말레이시아 진출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쿠알라룸푸르 중전철 3호선 등 신규 인프라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부산의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 역량,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전 국민의 단결된 유치 열기 등을 감안해 부산 지지 검토를 요청했다.
이어 박 장관은 잠브리 빈 압둘 카디르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그동안 정체됐던 양국 고위인사 교류뿐 아니라 민간차원 교류도 재활성화하는 등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전통적 제조업·인프라를 넘어 최첨단 기술·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하기 위한 실무 준비도 조속히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박 장관은 동방정책(Look East Policy) 40주년을 맞아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이다. 동방정책이란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가 1980년대 한국과 일본의 경제 정책을 배우기 위해 추진한 활동을 말한다.
그는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말라야 대학교에서 학생·교수진 40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도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해 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안보를 위해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국·말레이시아, 미래를 향한 파트너’ 주제로 이뤄진 특강에서 박 장관은 양국이 지난 40여년간 동방정책을 통해 발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아세안은 한국의 주요 협력 파트너라며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통해 실질적·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 및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위한 진지하고 일관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현지 동포 및 진출 기업인들과 조찬 간담회도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 수출·수주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 한인회, 체육회, 말레이시아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 월드옥타 말레이시아지회, 포스코, SK넥실리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로템 대표 등 10명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정부와 동포, 기업이 ‘코리아 원팀’이 돼 말레이시아와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고, 기업인·동포들은 현지 진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한국 기업이 시공 중인 말레이시아 국영연금공단(PNB) 건물 ‘메르데카 118’ 건설 현장도 방문했다. 완공되면 118층, 679m 높이로 말레이시아 최고층 빌딩이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된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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