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물가상승률, 7개월 만에 5% 아래로 떨어져

2023년 3월 물가지수 인플레이션(인도네시아통계청) 2023.4.3

인도네시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5% 아래로 떨어졌다.

3일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4.9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며 이는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금융시장 전망치(5.2%)를 밑도는 수치다.

휘발유 등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품목과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94%로 전망치(3.05%)보다 낮았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보조금으로 유지되던 휘발유 가격을 올린 데다 전 세계 원자재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9월부터 물가상승률이 5%를 넘겼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도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3.5%이던 기준금리를 5.75%까지 2.25%포인트 끌어올렸다.

하지만 물가가 안정되면서 지난 2월부터 2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으며, 이번 달에도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BI는 올해 4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4%) 이내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달 물가상승률이 다시 5%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네시아 주요도시별 2023년 3월 물가지수 인플레이션(인도네시아통계청) 2023.4.3
인도네시아 주요도시별 2023년 3월 물가지수 인플레이션(인도네시아통계청) 2023.4.3

지난달 23일부터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됐으며, 이달 19일부터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인 르바란 휴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통상 라마단과 르바란 기간에 식품 가격 등 물가가 크게 오른다.

스탠다드차타드 인도네시아의 알디안 탈로푸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라마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번 달 물가상승률은 7개월 만에 전달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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