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에 있는 인도네시아 최외곽 섬 중 하나인 나투나 섬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
7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5분께 나투나 섬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이 지역 팡칼란 마을을 덮쳐 15명이 사망하고 50명이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 지역에 며칠 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사고가 난 지역 외에 다른 마을에도 산사태로 인한 사고 위험이 있어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우선 60명의 수색 구조팀을 피해 지역으로 급파했다. 하지만 쾌속선으로도 5시간이 걸릴 만큼 멀리 떨어져 있고, 중장비를 동원하기 어려워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우기에 산사태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무분별한 삼림 벌채와 무허가 금광 개발 등으로 산사태가 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4월에는 수마트라섬의 무허가 금광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작업하던 인부들을 덮쳐 1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c) 연합뉴스 전재협약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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