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난타라 투자관리청, “K-콘텐츠 성공 전략 배워 인도네시아 문화 세계화할 것”
한국 측 “거대 인구 보유한 인도네시아와 협력 잠재력 매우 커” 화답
인도네시아가 한류(韓流)의 세계적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자국 문화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과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 협력을 공식적으로 모색하고 나섰다.
6월 24일(화) 자카르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경제 파트너십’ 포럼에서 인도네시아 투자관리청(다난타라 인도네시아)의 판두 파트리아 샤리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제안은 인도네시아 문화를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판두 CIO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매우 효과적인 문화 외교 수단으로 성공적으로 발전시켰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별도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배우고 투자하고자 하는 부분”이라며,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인도네시아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전략을 배우고 도입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K-콘텐츠의 제작 시스템, 글로벌 유통 전략, 팬덤 형성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해 ‘인도네시아 문화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다난타라의 제안에 대해 한국 측도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박수덕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는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화답했다.
박 대사 대리는 “드라마, K팝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상품에 대한 인도네시아 국민의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양국 간 매우 훌륭한 협력 분야”라고 밝혔다.
또한 “특히 인도네시아는 관련 상품을 활발히 소비하는 거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양국이 협력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전통적인 중공업 및 기술 분야를 넘어 문화와 창조 경제 영역으로까지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한국의 콘텐츠 성공 전략과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문화 자산, 거대 시장이 결합될 경우, 새로운 투자 기회 창출은 물론 국제 무대에서 양국 문화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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