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BANK, 첫 인도네시아인 행장 선임…이우열 행장 사임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 KB뱅크 인도네시아 신임 은행장

[자카르타=한인포스트] KB국민은행의 ‘KB BANK(구 KB부코핀은행)’이 설립 이래 최초로 인도네시아인 행장을 선임했다.

KB BANK는 5월 28일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Kunardy Darma Lie) 전 DBS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기업금융 부행장을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이우열 행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후속 조치로, 동시에 헬미 파루틴 이사 등 고위 경영진 2명도 전격 교체됐다.

쿠나르디 신임 행장은 도이치은행, 씨티은행, DBS은행 등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20년 이상 재직한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로체스터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현재 CFA(공인재무분석사)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쿠나르디 행장은 사업 안정화와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 구축, 비용 및 리스크 관리 강화, 거버넌스·내부통제 체계 고도화, 팀워크 및 시너지 창출, 정부와 투자자와의 관계 강화를 향후 주요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KB BANK 측은 “신임 행장 선임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금융 산업 내에서 현지 밀착형 경영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우열 KB부코핀 은행장이 아이코노믹스가 발표한 ‘2023 인도네시아 최고 은행 CEO’에 선정됐다. 사진=아이코노믹스>

이번 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우열 행장은 IT 분야 전문가로, 국민은행 IT그룹 상무, KB금융그룹 IT총괄(CITO), 국민은행 IT그룹 대표, KB금융 HR총괄(CHO), 전략총괄(CSO) 등 다양한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2022년 5월 KB BANK 행장 취임 후 흑자 전환을 주요 목표로 삼았으며, 실제로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 3422억6000만 루피아(약 290억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간 KB BANK는 2022년 8021억원, 2023년 2613억원, 2024년 36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바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 67%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후 사명을 ‘KB부코핀’에서 ‘KB BANK’로 변경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인 행장 인선을 계기로 KB BANK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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