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대외 부채(Utang Luar Negeri 이하 ULN) 규모는 4,275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2024년 12월의 증가율 4.2%(전년 동월 대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은 대외 부채 상황이 여전히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외 부채 증가는 주로 공공 부문의 부채 증가에 기인한다. 정부와 중앙은행을 포함한 공공 부문의 대외 부채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월 기준 정부의 대외 부채는 2,04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의 3.3%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재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국제 국채(Surat Berharga Negara 이하 SBN)에 대한 외국 자본 유입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대외 부채를 건전하고 효율적인 국가 예산(Anggaran Pendapatan dan Belanja Negara 이하 APBN)의 재원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며, 보건 및 사회 복지 서비스, 정부 행정 및 국방, 교육 서비스, 건설, 금융 및 보험 서비스 등 주요 지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부 총 대외 부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장기 차관(99.9%)의 비중은 정부의 대외 부채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민간 부문의 대외 부채는 감소세를 보였다. 2025년 1월 민간 부문의 대외 부채는 1,944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하며 전월과 동일한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금융 기관의 대외 부채 감소에 기인하며, 금융 기관의 대외 부채 감소폭은 전월의 1.0% 감소에서 2.3% 감소로 확대되었다.
제조업, 금융 및 보험 서비스, 전기 및 가스 공급, 광업 및 채굴 부문은 민간 부문 대외 부채의 대부분(79.4%)을 차지하고 있으며, 민간 부문 역시 장기 차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은 “대외 부채 구조가 건전한 관리를 위한 신중한 원칙 적용에 힘입어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2025년 1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국내 총생산(GDP) 대비 대외 부채 비율이 2024년 12월의 30.5%에서 30.3%로 소폭 하락했으며, 전체 대외 부채 중 장기 대외 부채가 84.7%를 차지하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정부는 대외 부채 추이 감시를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대외 부채의 역할은 개발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국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최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경제 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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