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금식월 라마단 디저트, 그 풍성한 맛과 문화

세계 각국의 라마단 대표 디저트. 자료. TasteAtlas

전 세계 무슬림들의 성월, 라마단을 맞아 각국의 전통 디저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 달간의 금식 후 즐기는 이프타르(부까뿌아사)에서 디저트는 단순히 단맛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TasteAtlas의 2025년 자료에 따르면, 라마단 기간 동안 전 세계 무슬림들이 즐겨 찾는 디저트들이 다음과 같이 소개되었다.

1위. Kunafa (평점 4.5):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디저트인 쿠나파는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의 조화가 특징이다.

얇은 반죽 사이를 치즈나 크림으로 채우고 달콤한 시럽을 듬뿍 뿌려 낸 쿠나파는 독특한 풍미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Baklava (평점 4.4): 튀르키예에서 유래한 바클라바는 얇은 페이스트리 시트에 잘게 썬 피스타치오를 채워 구운 후 꿀 또는 설탕 시럽을 듬뿍 발라 달콤함과 바삭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 널리 사랑받는 디저트이다.

3위. Sholeh Zard (평점 4.3): 이란의 대표 디저트인 숄레 자르드는 사프란 덕분에 황금빛을 띠는 쌀 푸딩이다.

부드러운 질감과 향긋한 향신료의 조화가 일품이며, 이란에서는 이프타르 때 즐겨 먹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4위. Qatayef (평점 4.2): 아라비아 반도와 이집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타예프는 작은 팬케이크와 비슷한 모양으로, 크림, 다진 견과류, 혹은 치즈를 채워 접은 후 달콤한 시럽과 함께 제공된다.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 덕분에 라마단 기간 동안 가정에서 흔히 만들어 먹는 디저트이다.

5위. Lapis Legit (평점 4.0): 인도네시아의 대표 디저트인 라피스 레깃은 촘촘한 질감과 풍부한 향신료 맛이 특징인 겹겹이 쌓인 케이크이다.

계피, 정향, 육두구, 팔각 등의 향신료를 사용하여 독특한 풍미를 자랑하며, 가족 행사나 이둘 피트리와 같은 축하 행사에서 자주 등장한다.

인도네시아의 유명 요리사 용키 구나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yongki_gunawan)을 통해 “라피스 레깃은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의 영향을 받았지만, 인도네시아 고유의 요리 유산이다. 네덜란드에는 이와 같은 케이크가 없다.

사용된 향신료는 네덜란드에서 차용했지만, 재료는 인도네시아 고유의 것”이라고 밝히며 라피스 레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라피스 레깃은 고급 재료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만큼 가격이 수십만 루피아에서 수백만 루피아에 이르지만, 그 특별한 맛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렇듯 각국의 디저트는 단순히 달콤함을 넘어,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라마단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다양한 디저트를 맛보며, 풍성한 맛과 함께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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