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제조업 경기가 2025년 긍정적인 흐름으로 시작했다. 구매관리자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 이하 PMI) 상승세가 이를 뒷받침한다.
S&P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1월 인도네시아 제조업 PMI는 51.9로 전월(51.2)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확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페브리 헨드리 안토니 아리프 산업부 대변인은 “이러한 상승세는 새해를 맞이하는 산업 관계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하며,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PMI 상승의 주요 요인은 시장 수요 급증에 따른 기업들의 원자재 구매 증가다. 생산량 유지를 위한 원자재 확보 노력이 PMI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견고한 생산 활동은 고용 증가에도 기여했으며, 일부 기업은 두 달 연속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페브리 대변인은 “제조업 활성화는 정부의 산업 부문 중심 경제 성장 정책과 궤를 같이하며,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완제품 수입 완화 정책이 철회될 경우 제조업 PMI가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특정 천연가스 가격(Harga Gas Bumi Tertentu) 프로그램 연장, 국내 제품 사용 증진 프로그램(Program Peningkatan Penggunaan Produk Dalam Negeri 이하 P3DN) 강화, 재정 및 비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등 보다 전략적이고 기업 친화적인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는 원자재 확보, 투자 유치, 그리고 인도네시아 제조업 제품 수출 증대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제조업은 비석유가스 산업 수출액 1,965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74.25%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제조업 투자 또한 721조 3천억 루피아로 전체 투자 실현액의 42.1%에 달했다. 이는 제조업이 여전히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2025년 1월 인도네시아 제조업 PMI는 대만(51.1), 한국(50.3), 중국(50.1), 미국(50.1) 등 주요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2024년 12월 대비 PMI가 확장적으로 상승한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산업 관계자들은 국내외 시장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량 증대, 고용 확대, 원자재 재고 확보에 지속적으로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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