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항공업계와 안전강화 간담회 “기체고장·지연 예방”

항공사별 정비·운항 개선점 전달…안전 투자계획 보고

국토교통부는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비즈센터에서 주종완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11개 국적항공사 최고경영자(CEO)와 긴급 항공안전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빈번해진 항공기 고장·결함 및 장기 지연의 재발 방지를 위해 항공사들의 안전 경각심을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최근 사례를 보면 지난 11일 티웨이항공 싱가포르발 인천행 항공편이 기체 점검을 이유로 약 21시간 지연됐으며, 지난 6일 에어서울 도쿄발 인천행 항공편도 기체 점검 여파로 약 15시간 지연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항공안전감독을 통해 지적된 정비·운항 개선점을 각 항공사에 전달했다.

또 항공사별 하반기 중점 안전감독 방향을 제시했다. 각 사의 항공기 고장 및 결함, 종사자 과실로 인한 안전 위협 요인 등이 분석 기준이 됐다.

간담회에서는 엔데믹(풍토병화)으로 항공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안전관리 방향과 항공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항공사들은 정비 역량 강화 대책과 여력기(대체 운항을 위한 항공기) 확보 등 항공기 고장과 지연에 대한 대비책과 노후 항공기 교체 등을 포함한 안전 투자계획을 보고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기 고장·결함 여부는 승객의 안전과 정시성을 지키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항공사는 정비체계의 개선을 통한 안전관리 강화를 더욱 완벽히 해야 할 것”이라며 “항공안전 강화와 산업 성장이 균형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 조치도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