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하락과 맞물려 신흥국에 경제적 타격
석유가격이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최근 계속되어 온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석유 생산국의 과잉공급으로 초래되었다.
브렌트 유가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7년 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37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현지시간 12월 11일자 거래에서 미국 주종원유인 서부텍사스 산 원유(WTI)의 1월 인도분 선물시세는 배럴당 35.6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1.14달러 떨어진 수치로 3.1%의 하락한 수치이다. 2009년 2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OPEC 비회원국 러시아 경제도 비상이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블룸버그(Bloomberg)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밑돌면 러시아 경제와 금융이 큰 충격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신용등급은 이미 무디스 기준 ‘Ba1‘으로 정크 등급이다. 유가 급락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맞물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경제를 한층 어둡게 만들고 있다. 신흥국들은 원자재 가격의 급락과 미국 금리 인상 전망으로 1988년 이후 올해 첫 자본 순유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폭락한 것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IEA 관계자는 “내년까지 원유 재고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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