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년 체류 ‘골든 비자’ 시행…외국인 투자 유치 겨냥

조코위 대통령은 신태용 감독에게 골든비자를 수여하고 있다. 신태용감독 인스타그람 캡쳐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최장 10년간 자국 체류를 허용하는 일명 ‘골든 비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외국인 개인 투자자가 인도네시아에 최소 250만달러(약 34억5천만원)를 투자하고 회사 건립 계획이 있으면 5년간 체류할 수 있다.

500만달러(약 69억원)를 투자하고 회사를 세우겠다고 하면 10년간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설립 의향이 없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골든 비자 취득 길을 열어줬다.

이 경우 최소 35만달러(약 4억8천만원)를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면 5년간 체류할 수 있고, 투자 금액을 두 배로 늘리면 체류 기간도 두 배로 증가한다.

기업 투자자는 인도네시아에 회사를 세워야 하며 최소 2천500만달러(약 345억원)를 투자하면 5년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역시 투자금을 두 배로 늘리면 체류 기간도 비례해서 확대된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자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용이하게 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사람들이 골든 비자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심사를 엄격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약 1천650조루피아(약 140조원)의 투자를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참 네트워킹데이에서 Golden Visa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실미 카림(Silmy Karim) 이민청장. 2024. 2.21. 사진 한인포스트

실미 카림 이민청장은 지난해 시범 실시를 통해 약 300명에게 골든 비자를 주고 1억2천300만달러(약 1천700억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