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교지도자들 파리테러 ‘비난’

<사진설명- 프랑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테러 발생 이후 사흘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파리테러는 종교에 반(反)하는 범죄”
Pemerintah dan Pemimpin Agama di Indonesia
Kecam Serangan di Paris Prancis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자행한 129명의 희생자를 낳은 프랑스 파리 테러와 관련해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종교 지도자들이 입장을 표했다.

국내 최대 이슬람 단체인 나흐다뚤 울라마(Nahdlatul Ulama)의 아킬 시랏(Aqil Siradj) 의장은 “테러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며 이슬람교는 테러리즘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며 이번 테러가 이슬람교의 교리에 반(反)하는 범죄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번 테러는 이슬람교와 상관이 없다”며 “모든 종교지도자들이 더욱 자주 회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흐다뚤 울라마(Nahdlatul Ulama)와 함께 국내 양대 이슬람단체로 불리는 무하마디야(Muhammadiyah)의 하에다르 나시르(Haedar Nashir) 의장은 “이슬람 급진세력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밝혀졌지만 그들이 이슬람을 대표하지는 않는다”며 테러집단과 확실히 선을 그었다.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대통령 역시 지난 11월 14일 터키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이번 테러를 자행한 테러리스트들을 비난하며 “어떤 이유에서든 테러는 용납할 수 없으며 테러희생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다른 이슬람국가들 역시 이슬람포비아(Islam phobia-이슬람에 대한 혐오증)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테러 집단들과 거리 두기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무슬림들은 ‘테러리즘에는 종교가 없다 (TerrorismHasNoReligion)’라는 해시태그달기 운동이 진행 중이다. IS 등 과격한 테러 단체들과 이슬람 국가 및 동포들을 동일시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