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2023년 아시안컵에서 16강 진출(Indonesia Lolos ke 16 Besar Piala Asia 2023)로 사상 첫 토너먼트에 오르는 역사적인 기록을 쓰는 데 성공했다.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오르는 마지막 신의 카드는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D조 3위(승점 9)인 인도네시아로 낙점되었다.
전날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인도네시아는 F조 오만, 키르기스스탄 경기 결과에 운명이 결정되는 처지였는데, 이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인도네시아가 각 조 3위 팀 중 4위를 확정했다.
1월 25일 저녁 10시에 열린 F조 최종전 키르기스스탄과 오만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쳐 오만이 탈락되고 인도네시아가 16강에 오르는 카드를 거머 쥐었다.
오만은 전반 8분 무센 알-가사니(Muhsen Al-Ghassani)가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는 오만이 승점 4점으로 4위의 3위 팀으로 올라서고, 인도네시아는 승점 3점으로 5위에 올라 자카르타로 돌아와야하는 운명인 것.
그러나 전반 80분 키르기스스탄이 1-1로 동점을 만들어내며 인도네시아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결국 오만은 10분이 넘는 연장에도 추가골을 넣치 못해 16강의 마지막 카드는 가루다 인도네시아로 돌아갔다.
인도네시아가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은 1996년, 2000년, 2004년, 2007년 4차례에 이어 처음이지만 토너먼트에 오르는 것 처음이다.
신태용 감독은 아시안컵 16강 진출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에 대해 PSSI 공식 메시지를 통해 “정말 감사하다. 오늘은 정말 행복하다. 정말 감사하다”며, “한 번 이기고 두 번 졌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매 경기 열심히 노력했다. 그것이 현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노력이 없었다면 신께서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주시지 않았을 것이다. 신께서는 우리가 16위 안에 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아신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에릭 토히르 회장은 소셜미디어 X에서 “인도네시아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신께 감사드린다. 2023년 아시안컵 상위 16위권 중 한 자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확보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를 16강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선수, 코치, 관계자의 엄청난 노력과 그리고 국가대표팀을 위한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의 끝없는 기도로 이루어 졌다”고 밝혔다.
한국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면서 ‘운장’으로 평가받았던 신 감독은 탈락 위기에 몰렸던 인도네시아를 결국 16강행 막차에 태워 자신을 둘러싼 행운의 기운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동남아 팀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둘뿐이다.
인도네시아는 1월 28일 16강전에서 호주와 맞붙게 된다. (생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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