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관리 문제 해소까지 생산확대는 불허키로
“보잉, 중국 항공사에 737 맥스8 인도…5년만 첫 사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를 일으켰던 보잉 737 맥스9 기종의 운항 재개를 승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FAA는 지난 6일부터 운항이 정지된 상태였던 보잉 737 맥스9 기종 항공기들이 전면 검사 및 유지보수 절차를 거쳐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 항공이 오는 28일부터 자사가 보유한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를 다시 운항한다고 밝히는 등 항공업계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737 맥스9는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최신 여객기 라인이지만, 지난 5일 177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이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를 겪으면서 결함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사고는 더 많은 좌석을 배치하기 위해 불필요한 비상구를 막는 모듈식 부품인 도어 플러그가 동체에 제대로 결합되지 않은 탓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조과정에 대한 관리가 부실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FAA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맥스9를 포함한 보잉의 737 맥스 여객기 전체 라인에 대해 생산 확대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마이크 휘태커 FAA 국장은 “품질 관리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737 맥스의 생산 확대나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한 보잉의 요청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은 이날 중국남방항공에 737 맥스8 여객기 한 대를 인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날 정오께 시애틀의 보잉사 비행장을 이륙한 해당 항공기는 하와이를 경유해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이 중국 항공사에 737 맥스 여객기를 인도하는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2018년과 2019년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737 맥스8 여객기가 잇따라 추락하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 기종의 자국 내 운항을 금지했다.
운항금지 조처는 작년 초 해제됐으나, 미국과 중국 간 외교·통상 갈등이 심화한 탓에 신규 주문이 없었던 것은 물론 기존에 주문한 여객기의 인도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737 맥스8 여객기 인도를 시작으로 보잉의 중국 시장 재진출에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보잉과 중국 남방항공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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