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은행들이 자본금을 늘리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소다라은행과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 더 높은 등급의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해 왔다.
11일 비스니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은행 법인인 우리소다라와 KB부코핀은 자본금 기준 2등급 은행(KBMI II)에 속한다.
우리소다라의 핵심 자본금은 올해 9월 말 기준 8조3600억 루피아(약 7039억 원)에 달하며 KB부코핀은 11조8300억 루피아(9960억8300만 원)의 핵심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두 은행은 자기자본 14조~70조 루피아에 달하는 3등급 은행(KBMI III)으로 진입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해 왔다. 올해 우리소다라와 KB부코핀은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
최근 우리소다라는 64억 주 상당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소다라 경영진은 “자본금 증가는 회사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고 자본 구조를 강화해 3등급 은행으로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우리소다라는 내년 1월 10일에 열리는 임시 주주 총회에서 승인을 받고 1분기 내에 유상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황규순 우리소다라 은행장은 “우리소다라는 중소기업 금융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고 소매 및 링크 비즈니스 개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KB부코핀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KB부코핀은 지난 5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 했다. 다만 국민은행은 지난 7월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가 마지막 유상증자”라며 “내부 개혁, IT투자, 사업 고도화 등을 통해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B부코핀은 2025년까지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부실채권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우열 행장은 “2024년까지 충당금 전입 전 영업이익(PPOP)을 흑자로 전환하고, 2025년에는 순이익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 외에도 등급 승급을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있다. MNC인터내셔널 뱅크와 내셔널노부 뱅크는 올해 초부터 합병을 추진해 왔으며, 양 은행은 합병을 통해 자기자본 6조 루피아 상당의 KBMI II등급 은행이 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GlobalEcono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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